"1R 지명 생각 안해, ABS 탐탁치 않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35세 중고 신인' 최지만 2년 공백 어떻게 채워가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6.30 10: 19

 ‘35세 중고 신인’으로 KBO리그 복귀를 준비하는 최지만이 KBO리그 최초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에서 실전 감각을 채워나가고 있다. 최지만은 지난 4월 울산 웨일즈와 계약한 이후 지난 2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부터 대타로 나서서 한 타석씩 소화하고 있다.
최지만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도 코리언 빅리거 역사의 일부를 차지한 선수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면서 미국 도전에 나섰다. 이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쳐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워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 통산 525경기 타율 2할3푼4리(1567타수 367안타) 67홈런 238타점 OPS .764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024년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지만 끝내 빅리그로 복귀하지 못했다.
2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울산 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다. 울산 웨일즈 최지만이 첫 출전을 앞두고 있다.울산 웨일즈 최지만이 팬들과 얘기하고 있다. 2026.06.27 / foto0307@osen.co.kr

2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울산 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울산은 나가가 선발로, 롯데는 박세진이 선발출전했다.울산 웨일즈 최지만이 몸을 풀고 있다. 2026.06.27 / foto0307@osen.co.kr

국내 무대 복귀를 결정한 이후 지난해 5월 15일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복무 도중 무릎 통증으로 정밀 검사를 받았고 병무청 재검 결과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으면서 3개월 만에 전역했다. 오는 9월 열리는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를 위해 개인 훈련으로 재활을 이어가다 울산 웨일즈에 합류했다. 한국 선수들과 모처럼 단체 훈련까지 소화하며 적응에 여념이 없다. 2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만난 최지만은 “일단 피곤하다”고 웃으면서도 “거의 2년 만에 다시 단체로 훈련을 하다 보니까 그건 너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2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울산 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다. 울산 웨일즈 최지만이 첫 출전을 앞두고 있다.울산 웨일즈 최지만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6.06.27 / foto0307@osen.co.kr
장원진 감독은 최지만이 베테랑으로서 젊고 경험이 부족한 울산 선수단에 노하우들을 전수해주길 바란다. 고효준의 은퇴로 새로운 베테랑이 필요한 상황에서 최지만이 구단의 얼굴이자 구심점이 되어주길 바란다. 그는 “클럽하우스에서 한국말이 들리는 게 너무 좋고, 또 팬분들이 많이 와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게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최지만의 데뷔전에는 2705명의 관중이 찾았다. 3월 20일 창단 첫 홈 개막전(7299명) 이후 최다 관중이었다.당장 관심은 현재 최지만의 무릎 상태다. 다만 울산 웨일즈 데뷔를 앞두고 숙소에서 미끄러지면서 무릎을 약간 다쳤다. 너무 오랜만에 실전 경기를 치르면서 오는 적응 과정도 수반되고 있다. 그는 “일단 그동안 안했던 것을 하니까 무릎 통증이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무릎도 적응해야 한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면밀하게 체크를 해주시고 운동도 많이 시켜주셔서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2년 동안 쉬다 보니까 무릎이 몸을 아직 잘 못 버티는 것 같다. 적응하면 아픈 것도 참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얼마만큼 관리하냐에 달린 것 같다”고 전했다.
2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울산 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울산은 나가가 선발로, 롯데는 박세진이 선발출전했다.울산 웨일즈 최지만이 7회말 1사 3루 대타로 출전해 울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6.27 / foto0307@osen.co.kr
27일과 28일 경기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29일 경기에서는 중견수 뜬공을 치면서 처음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냈다. 1군은 아니지만 퓨처스리그 투수들로 실전 감각을 조율해나가고 있다. 그는 “한국 투수들 공을 보니까 실감이 난다. 근데 생각했던 것보다 2군 투수들도 좋은 것 같다. 예전에 얘기를 들어보면 제구가 안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렇지도 않다. 2군에 있을 투수들이 아닌 것 같다. 생각보다 너무 좋고 수준이 높다”라고 언급했다. 한국에 온 것이 실감나는 지점은 ABS다. 기계의 스트라이크 판정은 최지만이 많이 경험해보지 못한 요소다. 마이너리그에서 경험해보긴 했지만 제한적이었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선구안과 출루 능력이 좋은 선수였다. 그는 “타석 들어갈 때 많이 생각을 했다. 적응하려고 하는데 아직은 적응 못하고 있다. 2년 동안 제가 쉬었기 때문에 저의 존에 흔들림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잘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ABS를 맞춰서 가야할지, 제 눈을 믿고 가야하는 건지 아직 잘 모르겠다. 사실 저는 기계가 하는 것은 별로 안 좋아한다. ABS도 탐탁치 않다. 야구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제가 적응을 잘 해야 할 문제다”고 강조했다.
2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울산 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울산은 나가가 선발로, 롯데는 박세진이 선발출전했다.울산 웨일즈 최지만이 7회말 1사 3루 대타로 출전해 삼진 아웃 당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6.06.27 / foto0307@osen.co.kr
9월 신인드래프트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없다. 최지만은 “저는 1라운드 지명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다. 1라운드는 드래프트에 신청하는 학생들이 받는 게 맞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 “제가 9월에 맞추기 보다는 내년을 생각하고 있다. 어느 팀을 가든 내년에 맞추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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