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감독과 함께 미소' 이임생... 홍명보 사퇴 당일 호텔 행사 참석, 다시 커지는 책임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7.01 10: 55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가운데, 당시 홍 감독 선임을 주도했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근황이 공개됐다.
머니투데이는 30일 차범근축구교실 이사로 활동 중인 이임생 전 이사가 최근 축구교실 행사에 참석한 모습을 보도했다.
차범근축구교실은 전날 공식 SNS를 통해 "우리 직원들에게 감사하며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힘내자'는 의미로 호텔에서 점심 식사를 마련했다"며 "1500명이 넘는 회원들과 가족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는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함께 공개된 단체사진에는 앞줄에 앉아 환하게 웃고 있는 이 전 이사의 모습도 담겼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이사 주재로 홍명보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내정 관련 브리핑이 진행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 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대표팀을 이끌면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던 홍 감독은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하게 됐다.이임생 이사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7.08 / soul1014@osen.co.kr

공교롭게도 이 행사가 열린 날은 홍명보 전 감독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사실이 공식 발표된 날이었다.
이 전 이사는 2024년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핵심 인물이다.
당시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한 뒤 기술총괄이사였던 이 전 이사가 감독 선임 절차를 사실상 주도했다. 그는 홍 감독을 직접 만나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고,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선임 과정은 거센 논란을 불러왔다.
제시 마치 캐나다 대표팀 감독과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 등 외국인 후보들은 면접 절차를 거쳤지만, 홍 감독은 별도의 공식 면접 없이 선임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사실상 선임을 주도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 전 이사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홍명보 감독이야말로 위기의 한국 축구를 이끌 적임자"라며 선임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내 짧은 지식과 경험을 비난하셔도 좋다. 하지만 이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자신의 판단을 굽히지 않았다.
감독 선임 논란은 국회로까지 이어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 등 협회 관계자들이 국회 현안질의에 출석했고,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도 실시됐다.
그러나 논란 속에 출범했던 홍명보호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결국 홍 전 감독은 사퇴를 선택했다.
홍 전 감독의 퇴진 이후에는 대한축구협회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도 다시 거세지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협회를 향한 후속 조치도 예고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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