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분 44초' 월드컵 역사상 가장 늦은 골...'붉은악마' 벨기에, 0-2에서 3-2 대역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7.02 10: 32

벨기에가 월드컵 역사상 가장 늦은 골로 살아남았다.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세네갈을 연장 접전 끝에 3-2로 꺾었다.
벨기에는 0-2로 뒤지던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유리 틸레만스가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렸다. 득점 시간은 124분 44초. 영국 'BBC'에 따르면 월드컵 역사상 가장 늦은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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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는 16강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미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경기 승자다. 세네갈은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후반 40분까지 2-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 무너졌다.
벨기에는 황금세대의 마지막 월드컵을 치르고 있다. 케빈 더 브라위너가 2선에 섰고, 티보 쿠르투아가 골문을 지켰다. 로멜루 루카쿠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출발은 세네갈이 좋았다. 벨기에는 전반 내내 답답했다. 점유율에서도 밀렸고 슈팅 수에서도 세네갈에 끌려갔다. 전반 25분 하비브 디아라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세네갈이 1-0으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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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는 후반 시작과 함께 루카쿠를 투입했다. 변화가 필요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히려 세네갈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후반 6분 이스마일라 사르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롱패스를 가슴으로 받아냈고,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코어는 0-2. 벨기에는 탈락 직전까지 몰렸다. 후반 중반까지도 반전의 기미는 크지 않았다. 세네갈은 경기 대부분을 더 잘 치렀고, 벨기에는 황금세대의 마지막 무대가 32강에서 끝나는 듯했다.
흐름을 바꾼 건 루카쿠였다. 후반 41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벨기에는 1-2로 따라붙었다. 루카쿠의 A매치 92번째 골이었다.
3분 뒤 경기장은 뒤집혔다. 후반 44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크로스를 올렸고, 틸레만스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0-2로 끌려가던 벨기에가 후반 막판 3분 사이 두 골을 터뜨리며 2-2를 만들었다.
BBC는 경기 후 "85분에 벨기에가 16강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면 누구나 비웃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벨기에는 끝난 팀에 가까웠다. 세네갈은 70분 이상 더 나은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5분을 버티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후반 막판 또 한 번 승부가 요동쳤다. 세네갈 수비가 박스 안에서 틸레만스에게 태클을 시도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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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커는 틸레만스였다. 그는 직접 공을 잡았다. 오른발 슈팅은 골문으로 향했다. 벨기에는 3-2로 앞섰다. 득점 시간은 124분 44초. 월드컵 역사상 가장 늦은 골이었다.
판정 논란도 남았다. 'ITV' 해설위원 게리 네빌은 "진심으로 페널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팬들은 "전반 5분에 나왔다면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을 명백한 페널티"라는 반응을 보였다. 늦은 시간에 나온 판정이었기에 논란은 더 커졌다.
로이 킨은 세네갈을 향해 "세네갈은 질 방법을 찾아냈다"라고 직격했다. 2골 리드를 잡고도 후반 막판 무너졌고, 연장 추가시간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벨기에는 완벽하지 않았다. 경기력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BBC 라디오 해설위원 디온 더블린은 "세네갈이 70분 동안 벨기에보다 나았다. 루카쿠가 들어오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벨기에의 큰 이름들이 필요한 순간 해냈다"라고 평가했다.
큰 이름들이 벨기에를 살렸다. 루카쿠가 추격골을 넣었고, 틸레만스가 동점골과 결승골을 책임졌다. 쿠르투아는 마지막까지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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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에는 악몽이었다. 월드컵은 꿈의 무대이면서 꿈이 깨지는 곳이기도 했다. 세네갈은 16강을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 몇 분을 견디지 못했다.
벨기에는 죽음 직전에서 돌아왔다. 그리고 월드컵 역사상 가장 늦은 골로 16강 티켓을 잡았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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