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사사키 로키의 부진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버릇이 다시 노출됐다는 의심이 나오는 중이다.
사사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3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 당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럼에도 타선은 사사키의 대량실점을 지워내고 12-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사사키는 최근 4경기에서 3경기를 5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게 됐다. 이 4경기 동안 평균자책점은 10.06(17이닝 19자책점)에 피홈런은 무려 7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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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사키는 패스트볼 최고 구속 시속 99.6마일을 기록했고 평균 시속 97.8마일을 마크했다. 패스트볼 40개, 스플리터 31개, 슬라이더 19개, 포크볼 3개를 구사했다. 시즌 평균과 비교했을 때 패스트볼 구속, 회전수, 수직 무브먼트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난타 당하는 흐름이 계속됐다. 이날 하드히트 타구(시속 95마일 이상)는 7개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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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당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15.7마일이었다. 이후 폭투를 범해 무사 3루가 됐다.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투수 땅볼로 요리했지만 매니 마차도에게 2구째 97.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2회초에도 선두타자 잭슨 메릴에게 1볼에서 2구째 84.9마일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았다. 뒤이어 등장한 잰더 보가츠에게는 3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97.3마일 포심을 던지다 2루타를 내줬다. 프레디 퍼민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고 사마드 테일러도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지만 2사 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리고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90.3마일 스플리터가 통타 당해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6실점 째를 기록했다.
이후 매니 마차도에게 볼넷, 개빈 시츠에게 2루타를 허용하는 등 다시 한 번 2사 2,3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타이 프랑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겨우 2회를 넘겼다. 3회는 잭슨 메릴과 잰더 보가츠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낸 뒤 프레디 퍼민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사마드 테일러를 2루수 직선타로 요리하면서 3회 실점 없이 위기를 겨우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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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들이 전부 2루타 아니면 홈런 등 장타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구종 노출을 의심하고 있다. 이미 사사키는 시즌 초에도 버릇이 노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상대팀으로서는 이 버릇을 굳이 외면할 이유가 없다. 사사키의 버릇과 습관으로 구종을 알아채는 것은 부정이 아니다. 2루에서 사인을 알려주는 행위 자체가 미국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LA타임즈’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상대 타자들이 모든 공을 노리고 들어오는 것 같았다. 눈에 보일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포수 달튼 러싱 역시 “상대 타자들이 왜 그렇게 모든 투구에 정확하게 타이밍을 맞췄는지에 대해서 큰 설명이 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LA타임즈’는 ‘사사키의 문제는 구위가 아니다. 구속과 제구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날에는 시속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로 타자들을 압도한다’면서 ‘진짜 문제는 스트라이크존을 추상적으로 만들지 않으면서 구속을 유지하는 것이고 최근 들어 이 문제가 도드라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패스트볼 제구에 애를 먹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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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사사키는 “공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변화구도 어느정도 컨트롤이 되고 있었다. 여러 요인이 있는 것 같다”고 이날 부진에 대해 되돌아보며 “전반적으로 훌륭하진 않았지만 많은 것들이 전개되는 과정이었다”고 언급했다.
시즌 초반에도 사사키는 버릇 노출과 관련한 갑론을박이 있었다. 이번에는 사사키가 관련해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다시 한 번 사사키의 버릇 노출로 인한 구종 노출을 의심하고 있다. 최근의 부진도 이와 관련한다면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