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에게 질타를 받은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사퇴가 미국 대중매체에서도 주요 뉴스로 다뤄졌다.
미국 피플(PEOPLE)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월드컵 탈락 후 한국 감독 사퇴…대통령은 "지도자로서 무능했다"고 비판(South Korea's Soccer Coach Quits After World Cup Team Eliminated as President Calls Him 'Incapable' of Coaching)'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과 홍명보 감독의 사퇴를 집중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이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이어 패하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이에 따라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홍 감독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은 점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피플은 대통령이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에 깊은 당혹감을 느낀다"고 밝힌 데 이어, "인사는 모든 것을 결정한다. 능력보다 충성심과 계파를 우선해 무능한 사람을 지도자로 앉히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이 대회 기간 베이스캠프로 사용했던 멕시코에서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을 사랑하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오늘부로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으로서 어떤 설명도 결과를 대신할 수는 없다. 국민이 기대했던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대표팀을 떠나지만 한국 축구를 향한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대표팀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기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피플은 홍 감독이 대표팀을 맡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한 번 수락한 이상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을 다하려 했다고 밝힌 점도 함께 전했다. 이번이 홍 감독에게 두 번째 월드컵 실패였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당시에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다시 1차 관문을 넘지 못하면서 결국 사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한국이 체코를 상대로 첫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패했고, 우즈베키스탄이 콩고공화국에 패하면서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도 완전히 사라졌다고 대회 과정을 소개했다.

피플은 이번 사태를 전하며 홍 감독의 사퇴와 대통령의 공개 비판이 이어진 점을 주요하게 다루며, 월드컵 조기 탈락이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