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빕신 외면? 억울해도 야구의 일부, 손성빈 믿고 던져"...달라진 15억 에이스, 후반기 대도약 준비됐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7.05 03: 39

롯데 자이언츠 제레미 비슬리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호투로 마무리 짓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비슬리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5구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치면서 팀의 4-1 역전승을 견인했다. 비슬리는 시즌 5승 째를 수확했다. 5월 13일 사직 NC전(6이닝 4실점) 이후 52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약 두달 만이다. 
비슬리는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시속 153km를 찍었다. 포심 43개, 스위퍼 41개, 커터 20개, 포크볼 12개를 구사하면서 역투를 펼쳤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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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비슬리는 1회 류현인을 좌익수 뜬공,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안현민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힐리어드를 삼진으로 솎아내 1회를 마무리 지었다. 2회에는 김상수를 2루수 뜬공 처리한 뒤 김민혁과 장진혁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 실점했다. 선두타자 한승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권동진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류현인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2사 3루가 됐지만 김현수에게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선제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안현민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위기는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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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다시 안정을 찾았다. 힐리어드를 3루수 파울플라이, 김상수를 중견수 뜬공, 김민혁도 1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5회에는 장진혁과 한승택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2사 후 권동진과 류현인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면서 투구수가 갑자기 늘어났고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앞서 적시타를 맞은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결국 타선은 6회초 2득점에 성공하면서 역전했고 비슬리가 승리 투수 자격을 얻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비슬리는 안현민을 3루수 땅볼, 힐리어드는 1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김상수까지 삼진으로 솎아내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완성했다. 
경기 후 비슬리는 “오늘 정말 좋은 경기였고 경기 시작 전 손성빈 선수와 계획했던 플랜이 잘 실행이 됐던 게 주효했다”면서 “또 마운드 위에서 부담을 내려놓고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고 노력했다. 매 경기마다 이닝을 완벽하게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을 내려놓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승리 소감과 비결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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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리는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조기 강판됐다. 6월 21일 키움전 4이닝 3피안타 3볼넷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강판됐는데, 당시 배탈 증세를 안고 던지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28일 LG전에서는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6탈삼진 4실점으로 강판됐다. 송찬의에게 헤드샷을 던지면서 퇴장을 당했고 책임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실점이 늘어났다.
지난 2경기를 되돌아보면서 비슬리는 “어색하고 힘든 시간이었다”고 고백하면서 “이번 경기에서는 ‘내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되려고 애쓰면서 부담을 과도하게 갖지 말고, 마운드 위에서 온전한 100%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자’고 다짐했다. 그 마음가짐으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비슬리의 구위와 변화구의 위력, 타구단들은 모두 인정한다. 하지만 결과들이 따라주지 않는다. 경기 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따른다. 비슬리의 결과에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도 기인한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인플레이 타구 타율은 3할9푼4리에 달한다. 이른바 ‘바빕신’이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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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리는 “나도 내 BABIP가 높은 것을 알고 있다. 그런 기록들을 찾아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웃으면서 “빗맞은 땅볼이 수비들 사이로 빠져나가 안타가 되고 힘없는 뜬공이 또 안타가 되는 등 ‘왜 이런 불운이 내게 일어날까’ 싶은 억울한 상황들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이 또한 야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우리 코치들, 감독님, 수비들, 특히 손성빈 선수를 많이 믿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운이 따르지 않는 결과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운도 언젠가는 나에게 올 것이다”라면서 “실력으로 헤쳐나가고 또 기복들이 또 있겠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경기가 끝나고 찍히는 전광판의 점수다. 안타를 맞더라도 오늘처럼 실점을 최소화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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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후반기 반등이 필요하다. 비슬리도 “지금까지 스스로 좋은 경기들을 펼쳐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승리로 전반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지금처럼 우리 팀을 믿고 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나도 팀을 필요로 한다. 전체적인 기록들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수비수들을 믿어가면서 경기를 풀어가면 좋은 결과들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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