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4년 만에 튀르키예 복귀설 재점화...갈라타사라이·페네르바흐체, 2500만 유로 앞에서 멈췄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7.05 11: 45

김민재의 이름이 다시 이스탄불 양대 구단 사이에 올라갔다.
튀르키예 ‘포토마치’는 3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가 버질 반 다이크의 대안으로 김민재를 영입 명단에 올렸고, 바이에른 뮌헨이 2500만 유로를 요구해 우선 상황을 살피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페네르바흐체도 김민재 동향을 보고 있지만 이적료, 다른 포지션 보강, 외국인 선수 쿼터를 함께 따지고 있다.
김민재에게 튀르키예는 낯선 무대가 아니다. 그는 2021년 여름 베이징 궈안을 떠나 페네르바흐체 유니폼을 입었다. 한 시즌 동안 40경기 1골을 남겼고, 곧바로 SSC 나폴리로 향했다. 나폴리에서는 2022-2023시즌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유럽 정상급 센터백으로 올라섰다.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은 그에게 5000만 유로를 투자했다.

문제는 뮌헨에서의 현재 위치다. 입단 첫 시즌에는 많은 시간을 뛰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경쟁은 더 거칠어졌다. 다요 우파메카노가 남아 있고, 요나탄 타가 합류했다. 이토 히로키와 다른 수비 자원까지 계산대에 올랐다. 김민재는 여전히 정상급 수비수지만, 뮌헨에서는 매 경기 선발을 보장받는 이름이 아니다.
그래도 뮌헨의 계산은 단순 매각 쪽으로만 기울지 않는다. 특별한 제안이 없다면 김민재를 다음 시즌 센터백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계약은 2028년까지 남아 있다. 바이에른처럼 세 대회를 동시에 치르는 팀은 센터백을 쉽게 줄이지 않는다. 한 명이 다치면 곧바로 시즌 전체가 흔들리는 포지션이다.
김민재의 연봉도 협상 테이블의 무거운 돌이다. 독일 쪽에서는 그의 연봉이 800만 유로 안팎으로 거론된다. 튀르키예 빅클럽이 이적료 2500만 유로를 맞추더라도 개인 조건까지 떠안으려면 계산이 복잡하다. 김민재가 쉬페르리그로 돌아가려면 현재보다 낮은 조건을 받아들여야 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대표팀 사태도 그림자를 남긴다. 김민재는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수비진을 지켰지만 팀은 32강에 가지 못했다. 손흥민 선발 제외, 홍명보 감독 사퇴, 대한축구협회 책임론이 이어지면서 선수 개인의 시즌 준비도 차분할 수 없는 분위기다. 그래도 유럽 구단들은 대표팀 실패보다 클럽 안 역할을 먼저 본다. 뮌헨에서 줄어든 출전 시간과 높은 연봉이 이적설의 출발점이다.
갈라타사라이의 접근은 상징성이 크다. 페네르바흐체에서 몸값을 키운 수비수가 최대 라이벌의 영입 명단에 오른 그림이다. 반 다이크라는 초대형 이름을 만지던 자리의 대안이라는 점도 자극적이다. 실제 이적전으로 번지면 이스탄불 더비의 감정선까지 한꺼번에 붙는다.
페네르바흐체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팬들의 기억을 장악했다. 빠른 커버, 강한 몸싸움, 전진 수비로 쉬페르리그를 압도했고, 그 활약이 나폴리 이적의 발판이 됐다. 친정팀 복귀는 팬들에게 가장 쉬운 서사다. 그러나 높은 이적료와 연봉, 외국인 선수 쿼터가 길을 막는다.
바이에른도 손해를 볼 생각은 없다. 5000만 유로에 데려온 선수를 절반 수준에 내보내는 결정은 쉽지 않다. 다만 벤치 시간이 길어지면 시장가는 더 떨어진다. 지금 거론되는 2500만 유로는 튀르키예 구단에는 부담이고, 뮌헨에는 최소 방어선이다.
김민재 측 기류도 급하지 않다. 당장 뮌헨을 떠나야 할 이유는 크지 않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는 쪽에 가깝다. 월드컵 탈락의 상처는 대표팀 문제로 남았지만, 클럽 시장에서는 출전 시간과 연봉, 다음 시즌 주전 경쟁이 더 큰 숫자다.
뮌헨 잔류는 안정감이다. 튀르키예 복귀는 출전 시간과 팬심이다.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흐체의 시선은 김민재를 향해 있지만, 문을 여는 열쇠는 결국 2500만 유로와 연봉 조정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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