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전술을 전담했던 주앙 아로소(45) 수석코치가 결국 한국을 떠난다.
포르투갈 스포츠 매체 아 볼라(A Bola)는 4일(한국시간) "포르투갈인, 참담한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의 카오스를 떠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아로소 코치가 한국 대표팀을 떠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뒤 홍명보 감독이 사퇴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과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한국 축구가 큰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특히 아 볼라는 이러한 상황을 '카오스'라고 표현했다. 아로소 역시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대표팀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로소는 애초 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한국대표팀을 떠날 계획이었다. 홍명보 감독 사퇴 등 월드컵 이후 이어진 각종 논란이 그의 결정을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아로소는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전술 코치 역할을 맡아 대표팀을 지원해 왔다. 월드컵 종료와 함께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한국 생활에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아로소는 지난 4월 포르투갈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로 한국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당시 아로소는 홍명보호의 모든 전술을 자신이 짠다며 ‘본체’임을 주장했다. 특히 한국이 좌우 윙백이 약하다는 전술의 단점까지 모두 노출해 큰 파장이 일었다.
당시 인터뷰 내용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논쟁이 일었고, 대한축구협회는 일부 내용이 왜곡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아로소의 요청에 따라 해당 인터뷰 기사는 삭제됐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실제로 한국대표팀은 아로소가 지적한 좌우윙백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체코전 이태석, 설영우가 나갔고 이태석이 부진했다. 멕시코전 설영우를 왼쪽에 기용하며 오른쪽에 김문환을 썼다. 남아공전에서는 이태석과 설영우가 선발로 나간 뒤 후반전 옌스 카스트로프가 처음 투입되는 등 가장 우여곡절을 겪었다.
포르투갈 언론은 이번 보도를 통해 한국의 월드컵 조기 탈락 이후 이어진 홍명보 감독 사퇴와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비판 등을 함께 소개했다. 아로소를 '한국 축구의 혼란 속에서 임무를 마친 포르투갈 지도자'로 평가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