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참사로 충격에 빠진 한국 축구가 이번에는 아시안게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일본에서도 제기됐다. 최근 부진한 경기력과 대표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4회 연속 금메달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일본 더 월드는 5일(한국시간) "한국의 월드컵 악몽이 아시아 무대에서도 이어질 것인가"라며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조명했다.
한국 축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한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에 그쳤고, 참가국 48개국 가운데 34위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결국 홍명보 감독도 책임을 지고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더 월드는 월드컵 실패의 여파가 U-23 대표팀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목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3 항저우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며 아시아 최강 자리를 지켜왔다.
무엇보다 아시안게임 축구는 금메달과 함께 병역 특례가 걸려 있는 대회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2018년, 이강인은 2023년 우승을 통해 병역 혜택을 받았고 이후 유럽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번 대회 역시 관심은 뜨겁다. 양민혁(토트넘), 김지수(브렌트퍼드), 윤도영(브라이턴),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유럽파 자원들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력만 놓고 보면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일본은 최근 대표팀의 흐름에 주목했다.
더 월드는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최근 1년 동안 아시아 국가들과의 공개 및 비공개 평가전에서 8차례 패배를 기록했다"며 "지난달에는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키르기스스탄에도 0-1로 패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최근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한 강팀"이라면서도 "병역 특례가 걸려 있는 대회인 만큼 선수들과 축구계 모두에게 갖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등도 모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 특례를 받았다"며 "한국이 이번에도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가 아시아 축구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참사 이후 대표팀 개혁과 감독 선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한국 축구는 불과 두 달 뒤 또 다른 중요한 무대를 맞이한다. 월드컵의 아쉬움을 씻어낼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위기를 더욱 키우는 대회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