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테카 하늘이 먼저 터졌다...멕시코-잉글랜드 16강전, 폭우·낙뢰로 선수단 도착 지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7.06 08: 13

아스테카 상공이 먼저 터졌다.
멕시코와 잉글랜드의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이 경기 전부터 낙뢰 변수에 묶였다.
두 팀은 6일(한국시간) 오전 9시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8강 티켓을 놓고 맞붙을 예정이지만, 킥오프 3시간여 전 폭우와 천둥이 경기장을 덮쳤다.

피치 접근은 곧바로 막혔다. 전광판에는 악천후 경고가 떴고, 미디어와 경기장 관계자도 실내 대기를 지시받았다. 관중 입장도 안전 확인 전까지 늦어졌다. 우비를 입은 멕시코와 잉글랜드 팬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비를 피하며 킥오프 시간을 기다렸다.
선수단 도착도 흔들렸다. 원래 경기 90분 전을 전후해 들어와야 할 두 팀 버스는 낙뢰 프로토콜 속에 잠시 발이 묶였다. 오전 7시 40분대 잉글랜드 버스가 먼저 도착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멕시코 버스는 초록 연기 사이로 들어왔고, 경기장 분위기는 비보다 먼저 달아올랐다.
킥오프 자체는 아직 예정 시간에 맞춰져 있다. 다만 낙뢰가 경기장 반경 8마일 안에서 감지되면 마지막 낙뢰 이후 최소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상황이 이어질 경우 경기는 30분 단위로 뒤로 밀린다.
혼란은 이미 한 차례 지나갔다. 멕시코시티 악천후 예보가 나오자 경기 시작 시간을 정오로 앞당기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최종 일정은 유지됐다. 멕시코-잉글랜드전은 현지 5일 오후 6시, 한국시간 6일 오전 9시에 시작하는 안으로 잡혔다.
아스테카는 멕시코의 성지다. 해발 2240m, 거친 홈 응원, 낯선 공기까지 잉글랜드가 감수해야 하는 조건이 많았다. 여기에 폭우와 낙뢰가 더해지면서 토마스 투헬 감독의 잉글랜드는 경기 전 준비 루틴부터 흔들렸다.
멕시코도 같은 경기장에서 이미 한 번 기다림을 겪었다. 에콰도르와 32강전은 악천후로 킥오프가 한 시간 늦어졌다. 이번에도 구름이 완전히 걷히지 않으면 16강전의 첫 휘슬은 더 늦게 울릴 수 있다.
승자는 8강에서 노르웨이를 만난다. 노르웨이는 브라질을 2-1로 꺾고 먼저 다음 라운드에 올라섰다. 아스테카의 밤은 공보다 하늘부터 통제해야 하는 경기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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