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축구협회 충돌설, FIFA 규정이 가른 핵심 쟁점... '통과 의무·인터뷰 자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7.06 18: 04

'캡틴' 손흥민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사이에 경기 후 믹스트존(Mixed Zone) 이동 문제를 놓고 언쟁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운영 규정을 살펴보면 선수는 경기 종료 후 반드시 믹스트존을 통과해야 한다. 다만 인터뷰에 응해야 할 의무는 없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축구협회 관계자가 그 자리에 있었고 손흥민 선수와 언성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조금 험한 말이 나왔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 선수가 기자들이 없을 때 나가고 싶어 했던 것으로 안다. 아무래도 인터뷰가 불편할 수 있으니까 협회 관계자가 '그건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면서 말다툼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0-1 충격패를 당했다. 1승2패가 된 한국은 A조 3위로 밀리며 32강 자력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나머지 조들의 상황을 따져보고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손흥민이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6.06.25 /sunday@osen.co.kr

이 발언 이후 손흥민과 협회 사이에서 실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관심이 쏠렸지만, FIFA 운영 규정을 보면 경기 후 선수들의 이동 방식은 명확하게 규정돼 있다.
FIFA가 운영하는 월드컵 미디어 시스템에 따르면 믹스트존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팀 버스로 이동하는 동선에 설치되는 공식 취재 구역이다. 경기 직후 선수와 취재진이 만나는 유일한 공식 공간으로 운영되며 모든 선수는 해당 구역을 반드시 통과하도록 동선이 설계된다.
실제 FIFA 및 국제대회 미디어 운영 규정에는 "참가 선수들은 믹스트존 통로를 지나가야 하며(Media will be able to speak to them over a barrier) 언론은 그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질문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반면 인터뷰 의무는 별개의 문제다. FIFA 운영 원칙은 "선수는 믹스트존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지만 인터뷰를 해야 할 의무는 없다(Players are required to pass through the mixed zone but are not obliged to give any interviews)"고 규정하고 있다.
즉 선수는 기자들이 대기하는 믹스트존을 우회하거나 별도 출구를 이용해 경기장을 떠날 수는 없지만, 질문에 답하지 않거나 인터뷰를 거부한 채 지나가는 것은 FIFA 규정에 부합하는 행동이다.
실제로 손흥민도 멕시코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을 정상적으로 통과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교체 카드가 그대로 적중했다. '슈퍼 조커'로 나선 오현규(25, 베식타스)가 짜릿한 역전골을 터트리며 포효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이강인과 손흥민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6.12 /sunday@osen.co.kr
따라서 진 의원이 언급한 상황이 사실이라면 논란의 핵심은 인터뷰를 했느냐가 아니라 믹스트존을 통과하는 이동 동선에 있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FIFA는 월드컵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경기 후 선수들의 이동 질서를 유지하는 동시에 언론의 취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믹스트존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선수의 통과 의무와 인터뷰 선택권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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