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또 유럽!" 브라질 초비상, '5회 우승국의 추락' 브라질, 홀란 앞에 침몰…24년 유럽 징크스도 계속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7.06 08: 45

'삼바 군단' 브라질이 또다시 유럽의 벽을 넘지 못했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 브라질은 엘링 홀란을 앞세운 노르웨이에 무릎을 꿇으며 36년 만에 16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동시에 2002 한·일 월드컵 우승 이후 이어진 '유럽 포비아'도 끝내 끊어내지 못했다.
브라질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노르웨이에 1-2로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브라질 쪽이었다. 전반 14분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앞서갈 기회를 잡았지만 실축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대가는 컸다. 노르웨이는 후반 승부수를 던졌고, 홀란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5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다시 골망을 흔들며 브라질을 무너뜨렸다. 브라질은 경기 종료 직전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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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탈락은 이번 대회 최대 이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ESPN은 "브라질의 탈락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충격적인 결과"라며 "1994년 미국 월드컵 우승 이후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8개 대회 연속 최소 8강에 올랐던 기록도 막을 내렸다"고 전했다.
더 큰 충격은 16강 탈락 자체다. 브라질이 월드컵 16강에서 짐을 싼 것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한 이후 처음이다. ESPN 브라질은 경기 직후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 등 전국 곳곳에서 응원하던 팬들이 충격에 빠졌으며, 일부 팬들은 브라질축구연맹(CBF)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브라질 언론도 기마랑이스의 페널티킥 실축을 강하게 비판하며 패배의 책임을 물었다.
무엇보다 브라질을 괴롭히는 것은 좀처럼 끊어지지 않는 '유럽 징크스'다. 브라질은 2002 한·일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을 2-0으로 꺾고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유럽 국가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살아남지 못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프랑스에 0-1로 패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2014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독일에 1-7이라는 '미네이랑의 비극'을 겪었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벨기에에 1-2로 패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고, 이번에는 노르웨이까지 넘지 못하면서 6개 대회 연속 유럽 국가에 발목을 잡혔다.
BBC는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는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토너먼트에서 유럽 특유의 조직력과 피지컬을 만나면 전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경기 역시 브라질은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후반 노르웨이의 전술 변화와 홀란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끝내 막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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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도 "더 이상 뛰어난 개인 기량만으로 월드컵을 지배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고 평가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엔드릭,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공격 자원을 보유하고도 조직적인 대응과 전술 완성도에서 노르웨이에 밀렸다는 분석이다.
결국 브라질은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도 6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36년 만의 16강 탈락이라는 굴욕과 함께 24년째 이어지는 유럽 징크스까지 끊어내지 못하며 또 한 번 씁쓸하게 월드컵 무대를 떠나게 됐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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