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 칸영화제 인종차별 기자에 "기분 나빠..더는 노코멘트"(호프)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6.07.06 17: 53

'호프' 나홍진 감독이 칸영화제에서 있었던 인종차별적 질문에 "기분이 나빴다"고 고백했다.
6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호프'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나홍진 감독, 주연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이 참석했다. 
'호프'(감독각본 나홍진, 제작 포지드필름스, 공동 제작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주)웨스트월드,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황정민은 극 중 거만하지만 책임감 강한 호포항의 출장소장 범석을, 조인성이 사냥과 낚시로 소일거리를 하는 마을 청년 성기를, 정호연은 어떤 상황에서도 제 할 일 하는 호포항 순경 성애로 분해 열연했다. 

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SF 장르인 '호프'는 한국 영화 역사상 최대 제작비로 알려졌다. 최소 700억 원에서 후반 마케팅 및 홍보 비용 등을 더하면 최대 1,000억 원대 규모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톱스타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그리고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터,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제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나홍진 감독이 '곡성'(2016)을 끝내고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한국 영화로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이후 4년 만에 칸 경쟁 진출작으로, 올해 5월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선보인 뒤 많은 외신들로부터 호평이 이어졌다. 현재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호프'는 개봉이 일주일 넘게 남았지만 실시간 예매율 45%를 돌파하면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벌써부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증명하고 있다.
앞서 칸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 기자는 자신의 소속 매체와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채 "안녕 마이클, 안녕 알리시아. 다른 분들은 잘 모르겠네요"라며 무시하는 듯한 질문을 던졌다. 여기에 "감독이 답해줄 수 있다면"이라고 하면서, "(마이클과 알리시아) 부부 배우를 패키지처럼 한 번에 캐스팅한 것이냐", "두 사람을 한 명의 출연료로 캐스팅할 수 있어서 함께 섭외한 것이냐?" 등 무례한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날 나홍진 감독은 당시 기자회견 관련 질문에 그런 얘기를 듣고 기분 나빴다"며 "그래도 기분 나쁘다고 표현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얘기를 더 하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마이클 패스벤터,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재밌었던 일은 "두 배우가 촬영을 따로 오셨다. 애기들을 각자 보셔야해서 그렇다. 한 분이 일하면 한 분은 아이를 봐야하더라"며 "마이클이 왔을 때 매일 술을 마셨다. 술을 적당히 마시는 분이 아니라서..(웃음) 그 분이 자라온, 성장 과정이 나랑 굉장히 비슷해서 되게 재밌었다"고 말했다.
또한 "마이클과 같이 유튜브도 보면서 낄낄 거렸다. 되게 좋은 기억도 있고, 알리시아도 알고 지낸 지 오래돼서 이번에 분위기도 좋고 재밌었다. 특별한 건 없었는데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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