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축구의 역사를 쓴 엘링 홀란(26, 맨체스터 시티)이 브라질전 승리 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자국 공주와 껴안는 영상도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더 선'은 6일(한국시간) "상의 탈의한 홀란, 브라질을 격파한 뒤 노르웨이의 미래 여왕과 포옹했다. 그는 노르웨이를 월드컵 8강으로 이끈 뒤 왕실의 축하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노르웨이는 같은 날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에 위치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을 2-1로 물리치는 대이변을 썼다. 브라질을 집으로 보낸 노르웨이는 8강에서 잉글랜드와 맞붙는다.

기적 같은 승리였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아무리 홀란이 버티고 있는 노르웨이라지만, 브라질의 적수가 되긴 힘들 것처럼 보였다.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브루누 기마랑이스, 마르퀴뇨스, 알리송 베케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여럿 보유하고 있는 '축구 왕국'이기 때문. 홀란도 브라질과 맞대결이 성사된 뒤 자신들이 승리할 가능성은 적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그러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예상대로 브라질이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노르웨이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정력 부족에 땅을 쳤다. 전반 14분 기마랑이스의 페널티킥 실축까지 겹치면서 좀처럼 선제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잘 버티던 노르웨이가 단숨에 0의 균형을 깼다. 주인공은 역시 홀란이었다. 그는 후반 34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와 경합을 완벽히 이겨내면서 타점 높은 헤더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홀란은 후반 추가시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뽑아내며 브라질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브라질은 종료 직전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만회골로 한 골 따라잡았지만, 거기까지였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무려 28년 만에 밟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8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 노르웨이. 게다가 '우승 후보' 브라질을 36년 만에 16강에서 탈락시키며 얻어낸 결과이기에 더욱 뜻깊었다. 믿기 힘든 결정력으로 사실상 골을 창출해낸 홀란과 노르웨이 선수단은 승리 직후 라커룸에서 댄스 파티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중에서도 홀란이 노르웨이의 차기 여왕인 잉리드 알렉산드라 공주와 포옹하는 모습이 큰 화제를 모았다. 더 선에 따르면 하콘 왕세자와 메테마리트 왕세자비의 장녀인 알렉산드라와 그의 남동생 스베레 마그누스가 노르웨이 라커룸을 방문해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축하를 건넸다.
특히 홀란은 웃통을 벗은 채 알렉산드라 공주, 마그누스 왕자와 진하게 포옹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잇몸이 보일 정도로 활짝 웃는 모습이었다. 역사적인 승리 직후 상의까지 벗은 채 왕족을 껴안는 홀란의 모습은 행복 그 자체였다.
이날 홀란은 경기 종료 후 노르웨이의 상징적인 '바이킹 노 젓기' 세리머니를 위해 중앙에 서서 북을 두드리기도 했다. 그는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며 "조금 비현실적이다. 정말 현실 같지 않아서 가끔 내 팔을 꼬집어 봐야 할 정도다. 내가 말문이 막히는 일은 흔치 않은데, 지금은 정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홀란은 "평생 이런 일을 꿈꿔본 적도 없다. 노르웨이와 함께 월드컵에 출전하고, 월드컵 본선으로 이끄는 건 꿈꿨지만 브라질을 이길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가 정말 브라질을 이겼다는 게 너무 이상한 기분"이라며 "내 인생에서 이보다 더 큰 업적을 이룰 수 있을까 싶었는데, 내가 틀렸던 것 같다. 나 자신에게도 그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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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선, ESPN 데포르테스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