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득점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의 월드컵 잔혹사가 결국 눈물로 막을 내렸다. 그 슬픈 퇴장의 순간 '만 18세 천재' 라민 야말(19, 바르셀로나)이 그를 안아줬다.
호날두는 7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미켈 메리노(30, 아스날)에게 극장골을 얻어맞으며 이베리아반도 라이벌에게 무너진 포르투갈과 운명을 함께했다. 결국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도 허무하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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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마르티네스(53) 포르투갈 감독은 최근 폼이 절정에 달한 곤살루 하무스(25, AC 밀란) 대신 41세의 호날두를 선발로 내세우는 선택을 했으나, 결과는 대실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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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이날 96분 동안 단 19번의 볼 터치에 그쳤다. 선발 출전한 선수 중 압도적으로 낮은 최저 기록이다. 전반 중반 날린 슈팅은 우나이 시몬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에는 페드로 네투의 크로스를 허공에 날린 뒤 스스로 허탈하게 웃기도 했다.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장면들이었다. 더구나 호날두는 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섭취 시간) 때 유일하게 아이스박스에 주저앉아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호날두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눈물을 쏟아냈다. 자신의 화려한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빠져 있는 '월드컵 트로피'에 대한 아쉬움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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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스페인 벤치는 극적인 8강 진출로 축제 도가니가 됐다. 스페인의 모든 선수가 환호하며 그라운드로 뛰쳐나갔다. 하지만 다음 주 19살 생일을 맞이하는 스페인의 '초신성' 야말의 시선은 호날두를 향했다.
야말은 승리의 기쁨을 잠시 접어뒀다. 그리고 홀로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리던 전설 호날두에게 곧장 다가갔다. 야말은 상심에 잠긴 대선배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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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월드컵 댄스를 추고 있는 10대 소년이,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하는 커다란 우상을 향해 보여준 최고의 스포츠정신이자 예우였던 셈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