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범 “코미디언은 코미디할 때 멋있어..나만의 대표작 만들고파” [인터뷰②]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6.07.07 12: 11

개그맨 곽범이 인기를 얻고도 꾸준히 코미디를 이어가는 이유를 밝혔다.
최근 곽범은 서울 마포구 메타코미디 사옥에서 OSEN을 만나 올해 활발한 활동에 대한 소회를 나누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2년 KBS 2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곽범은 ‘개그콘서트’ 무대로 데뷔한 뒤, 유튜브 채널 ‘빵송국’의 개설해 특유의 B급 감성을 살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 ‘영업중’, ‘이웃집 남편들’, ‘연차없이 어떡행’, ‘메몇메’, ‘인기맛집’, ‘파티원 구함’ 등 유튜브 웹예능은 물론, 티빙 오리지널 ‘코미디숏리그’,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X’ 등에도 출연하며 새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보통 많은 코미디언들이 방송을 통해 얼굴이 알려지면 자신의 강점을 살린 고정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더이상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후배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쌓게 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고, 큰 이미지 소모를 막고자하는 조치이기도 하다.
그러나 곽범은 여전히 ‘빵송국’이나 ‘코미디숏리그’ 등으로 대중과 면밀한 소통을 주고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를 묻자 “소신인 것 같다. 저는 코미디언으로 시작했는데, 너무 한 방향으로 가는 게. 제가 감히 이런 얘기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코미디언으로 데뷔해서 성공하는 길이 유명해지면 방송에서 MC를 하는 게 성공한 코미디언인 것처럼 그려지더라”고 입을 열었다.
곽범은 “그것도 해야되겠지만 코미디언으로 성공해서 방송에 노출되더라도 코미디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재석 선배님도 국민MC시지만, 여전히 ‘놀면 뭐하니’에서 콩트를 하시는 것처럼 그게 맞는 것 같다. 코미디언은 코미디를 했을 때 멋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희극 연기에 이어 추후 정극 연기에도 도전할 계획이 있냐고 묻자, 곽범은 “정말 감사히도 드라마에서 진짜 역할이 최종까지 간 것 같다. 중요한 역할이었는데 시간이 현실적으로 안 되더라. 일주일에 4~5번을 빼서 3개월에서 6개월간 찍는 게 도저히 안되더라. 현실적으로 그런 부분 때문에 고사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곽범은 정극 연기에도 생각이 열려있다며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고, 사실 진짜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 제가 출연하면서 이창호랑 만든 ‘만담’이라는 영화가 일본 오사카 지평선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상을 받아서 받으러 가고 싶다고 했는데 온라인으로 상을 준다고 하더라. 원래는 오사카를 가려고 했다. 사무국을 가려고 했는데 안 준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곽범은 “구체적인 건 세운다고 잘 안되더라. ‘꼭 하고 싶어’ 이런 건 없긴 한데, 그냥 코미디언으로부터 뭔가 하고 싶다. ‘만담’이라는 것도 창호랑 시작해서 지금은 하는 동생이 많아졌다. 저는 뭔가 ‘저건 곽범이 시작했어’ 같은 걸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그린 건 아니지만, 저거의 시작은 곽범이지. 원조는 곽범이지 같은 무언가가 생겼으면 좋겠다. 제가 원래 욕심이 없었다. 그런 사람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며 “무명 때 라디오DJ가 되는 꿈을 꾼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말 같지도 않은 꿈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지금 ‘컬투쇼’를 한지 5년이 됐다. 이름을 건 DJ 제안도 들어왔다”고 이야기했다.
곽범은 “중요한 건 막상 안 되는 게 아닐 수도 있다는 거다. 많이 알아봐주시기도 하고, 누군가의 대표 프로그램이 ‘무한도전’, ’SNL코리아’ 이런 것처럼 저건 곽범이지 하는 걸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cykim@osen.co.kr
[사진] 메타코미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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