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에 뼈아픈 대역전패를 당한 이집트 축구대표팀이 단단히 뿔이 났다.
호삼 하산(60) 감독이 이끄는 이집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란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아르헨티나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이집트는 후반 34분까지 2-0으로 앞섰다. 전반 15분 야세르 이브라힘(33, 알 아흘리)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22분 무스타파 지코(29, 피라미드)의 추가골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이변 연출을 눈앞에 둔 듯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7/202607071916774476_6a4d7bfba5522.jpg)
아르헨티나는 전반 21분 메시의 페널티킥(PK) 실축 속에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34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한 아르헨티나는 후반 38분 메시의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2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극적인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7/202607071916774476_6a4d7bfeeef99.jpg)
글로벌 스포츠 'ESPN'에 따르면 하산 감독은 경기 직후 취재진을 향해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보다 더 나아 보였다. 모든 면에서 더 나았다"며 "하지만 결과는 경기장 안의 내부적 요인과 경기장 밖의 외부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산 감독이 분노한 이유는 후반전에 쏟아진 석연치 않은 판정들이었다. 이집트는 후반 13분 스코어를 더 벌릴 수 있었던 득점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더 큰 논란은 아르헨티나 페르난데스의 후반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 장면이었다. 득점 직전 상황에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모하메드 살라에게 명백한 반칙을 범했지만, 주심은 이를 묵인하고 경기를 속행시켜 아르헨티나의 득점을 인정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7/202607071916774476_6a4d7bff6db27.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7/202607071916774476_6a4d7bffd6c2c.jpg)
하산 감독은 "그들은 세계 챔피언이 대회에 계속 남기를 바랐을 것이다. 메시가 경쟁을 이어가길 원했던 것 같다"며 "축구에는 종종 기술적인 측면을 넘어선 외부 요인이 존재하며, 세계 챔피언은 오늘 모든 수준에서 FIFA의 지원을 받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산 감독은 이날 경기를 관장한 프랑스 출신의 프랑수아 르텍시에 주심의 배정부터가 불합리했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꺾은 바 있는데, 이런 점이 르텍시에 주심의 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하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르텍시에 주심에게 달려가 "당신은 뭔가를 숨기고 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프랑스인이라 아르헨티나에 불리한 판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압박감이 오히려 이집트에 불리한 판정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7/202607071916774476_6a4d7c00596a5.jpg)
하산 감독은 "이번 결과에 대해 아르헨티나 측의 압력이 있었던 것 같다"며 "우리는 프랑스 상황 때문에 이 주심이 배정되는 것에 반대했었다. 하지만 누구나 언젠가는 고통을 겪어야 하고, 이번엔 우리가 그 고통을 겪었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추가골을 넣은 지코는 "2-0이 된 이후 모든 상황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두 번째 득점이 왜 취소됐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며 "아르헨티나가 오직 자신들의 노력만으로 이겼다면 흔쾌히 인정했겠지만, 오늘은 (심판 때문에) 그렇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백업 골키퍼 모하메드 알라 역시 "우리가 얻어야 할 명백한 페널티킥이 무시당했고, 그것이 상대의 역습 결승골로 둔갑했다"며 어이 없어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7/202607071916774476_6a4d7c0129816.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7/202607071916774476_6a4d7c0539dd8.jpg)
다만 주장 모하메드 살라는 선수들을 모은 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 또한 신의 뜻이고,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뿐이다. 분노 대신 이를 발판 삼아 다음을 준비하자"며 성숙한 리더십으로 팀원들을 위로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