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미화 논란에 휩싸였던 드라마 '스피킹 데드'가 제작 중단 5년 만에 베일을 벗는다.
지난 7일 SLL 측은 새 드라마 '스피킹 데드'의 스틸 컷을 공개했다. '스피킹 데드'는 희대의 테러 용의자로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 법의학자 장재욱(한석규 분)의 자백을 시작으로 10여 년 전 어둠에 의해 얼어붙었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특히 '스피킹 데드'는 당초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라는 제목의 16부작 드라마로 기획됐다. 그러나 원작이 되는 중국 소설 '동트기 힘든 긴 밤(長夜難明, 장야난명)'이 중국 공산당 미화 논란, 시진핑 선전 소설이라는 의혹에 휩싸이며 지난 2021년 제작이 중단됐다. 당시 제작진과 출연진은 이미 8부까지 촬영을 마쳤던 상황. 이에 기존 촬영본을 바탕으로 8부작 분량의 새 드라마로 재편집한 것이다.

원작 소설을 둘러싼 논란이 있기 전까지 '스피킹 데드'는 배우 한석규, 정유미, 염혜란, 이희준, 김준한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하는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이에 제작 중단 5년 만에 '스피킹 데드'로 탈바꿈한 상황이 더욱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피킹 데드' 스틸컷에는 사건들을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밀도 높은 감정선이 담겨 눈길을 모았다. 가장 먼저 한석규가 연기하는 주인공 장재욱이 경찰차들로 둘러싸인 교차로 한복판에서 인질을 잡고 있어 숨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여기에 같은 현장에서 경찰차 사이를 가로지르며 나타난 프로파일러 여수정(정유미 분), 이를 긴장한 채 응시하는 수사과장 고경희(염혜란 분)까지. 교차로 한복판에서 대치 중인 장재욱과 주요 등장인물들의 상황이 박진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밖에도 웰메이드로 호평받은 ENA 드라마 '허수아비'에 이어 다시 한번 검사로 등장하는 이희준의 강영일, 과거의 비밀을 간직한 법무관 허경필 역의 김준한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극 중 10여 년 전 사건의 중심에 선 인물들로 은폐된 과거와 현재의 충돌을 그려낼 전망이다.

원작을 둘러싼 우려와 베테랑 연기자들의 연기 대결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사이, '스피킹 데드'는 영화제를 통해 먼저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판타스케이프 섹션에 공식 초청된 것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따르면 '스피킹 데드'는 예매 오픈 5분 만에 매진되며 작품을 향한 관심을 증명했다. 영화제 공식 상영회에서 상영 직후 진행되는 GV에 이경식 크리에이터와 박신규 작가는 물론 배우 이희준, 염혜란, 김준한이 참석해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알려진 만큼 연기자들이 직접 전할 이야기에 영화, 드라마 팬들의 관시미 쏠린 모양새다.
이 밖에도 '스피킹 데드'는 제2회 이탈리아 글로벌 시리즈 페스티벌(IGSF 2026) 경쟁 부문에도 초청돼 작품성을 입증 받았다. 다만 여전히 방송사와 구체적인 방송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 여전히 원작을 둘러싼 논란의 부담이 잔존하는 가운데, 이를 딛고 '스피킹 데드'가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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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L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