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홍명보에게 밀렸는데..."韓 감독 관심 있다" 포옛, 공개 러브콜! SNS로 직접 의사 표명→홍명보 후임 될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7.09 08: 10

K리그를 제패했던 거스 포옛(59)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2년 전에도 대표팀과 협상했던 그가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포옛 감독은 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국 대표팀 지휘봉에 관심 있다는 내용의 'MBC' 뉴스와 팬들의 러브콜을 공유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가 K리그에서 보여준 지도력을 기억하고 있는 축구팬들은 "의지를 표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 와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현재 한국 축구는 또 한 번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는 중이다. 홍명보 전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뒤 곧바로 자진 사퇴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체코를 꺾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패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1일 오후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K리그 어워즈 2025’ 시상식이 열렸다.이날 시상식에는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에 뽑힌 각 구단 수상자들과 후보들이 자리를 빛냈다.K리그1 감독상을 거머쥔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이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01 / dreamer@osen.co.kr

사령탑이 공석이 된 대한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를 중심으로 후임 감독 물색에 나섰다. 아직 공고를 내지는 않았지만, 이미 물밑에서 지원 의사를 전달한 감독들이 나오고 있다.
4일 오후 카타르 도하 카타르 국제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미디어센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 공식기자회견이 진행됐다.벤투 감독이 질문을 듣고 있다..  2022.12.04  / soul1014@osen.co.kr
먼저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과 재회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표팀 최장수 감독인 그는 축구협회 관계자를 통해 차기 대표팀 감독직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벤투 감독은 '경력직'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그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에 올려둔 전력이 있다. 당시 벤투 감독은 4년 동안 이식한 주도적인 축구를 바탕으로 월드컵 무대에서도 저력을 입증했고, 손흥민을 비롯한 기존 선수들과 깊은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
포옛 감독도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 역시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는 지도자다. 그는 2024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뒤 대한축구협회가 뽑은 차기 감독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가 유럽으로 건너가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임생 전 이사는 홍명보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했고, 포옛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는 일은 없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결과 이 과정에서 감독 선임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문제가 발견되면서 거센 후폭풍이 불기도 했다. 포옛 감독도 홍명보 감독 선임 뉴스를 보고 자신이 탈락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 대신 포옛 감독은 2024년 12월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 땅을 밟았다. 그리고 그는 말 그대로 K리그 무대를 휩쓸었다. 직전 시즌 겨우 강등을 피했던 전북은 포옛 감독의 지도 아래 2025시즌 K리그1과 코리아컵을 동반 제패하며 180도 달라진 팀으로 거듭 났다.
여전히 많은 국내 축구팬들이 포옛 감독을 원하고 있는 이유다. 게다가 그는 전북 선수들을 지휘하며 국내 축구와 한국 선수들을 특성을 직접 경험했고, 유대 관계도 쌓았다. 전진우의 유럽 진출에도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전북에는 김진규와 송범근, 강상윤, 조위제 등 그의 지도를 받은 국가대표 선수들도 여럿 있다.
마침 포옛 감독도 전북을 떠난 뒤 무직 상태이기에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원하고 있다. 그는 MBC를 통해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있고, 축구협회가 제시하는 절차를 따를 거다. 지원서 제출이든 면접이든 프리젠테이션이든 말이다. 한국 국가대표팀에 대한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라며 확실하게 지원 의사를 표현했다.
포옛 감독은 홍명보 감독 선임 사가에 직접 관련된 인물 중 한 명인 만큼 그를 선임한다면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이 신뢰를 회복하는 상징적인 일이 될 수도 있다. 결국 공은 대한축구협회에 달렸다.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이 반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 손흥민의 마지막 우승 도전이 될 수 있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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