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왼팔 산산조각" 아버지도 깜짝 놀랐는데...'충격 부상' 헨더슨, 무사히 수술 완료 "월드컵 다시 뛸 가능성 남아 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7.09 10: 17

환희가 순식간에 악몽으로 바뀌었다. 조던 헨더슨(36, 브렌트포드)이 잉글랜드의 극적인 8강 진출을 자축하다 끔찍한 팔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대표팀을 떠나지 않고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동료들과 함께하기로 했다.
영국 'BBC'는 9일(이하 한국시간) "헨더슨이 팔 골절 수술을 받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다시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난 모양새다. 헨더슨은 8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수술 완료! 이제 토요일 큰 경기(노르웨이와 8강전)를 준비하자"라며 "캔자스시티 정형외과 병원에서 저를 돌봐준 모든 의료진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잉글랜드 대표팀 공식 홈페이지도 이를 공유하며 헨더슨의 소식을 전했다.

BBC는 "헨더슨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월드컵 베이스캠프가 있는 캔자스시티에서 수술받았다. 비록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그는 남은 경기에서 계속 출전 명단에 포함될 수 있으며 깁스를 한 채 뛰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가 남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헨더슨은 지난 6일 잉글랜드와 멕시코의 대회 16강전에서 손목을 크게 다쳤다. 당시 잉글랜드는 퇴장 여파에도 불구하고 개최국 멕시코를 3-2로 잡아내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고는 경기가 끝난 뒤 발생했다.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하던 헨더슨은 잉글랜드의 승리가 확정되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종료 휘슬이 불린 뒤 경기장을 돌며 팬들과 기쁨을 나눈 뒤 펄쩍 뛰어올라 광고판을 넘으려 했다. 하지만 발이 미끄러지면서 착지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졌고, 손목부터 짚으며 강하게 고꾸라졌다. 
부상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 헨더슨은 산소 공급을 받으며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 베이스캠프가 있는 미국 캔자스시티로 이동해 수술을 받았다.
헨더슨의 아버지도 깜짝 놀랐다. 브라이언 헨더슨은 "왼쪽 전완부가 완전히 산산조각 났다. 깁스를 하게 될 거고 이후는 전문가들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며 "처음에는 그냥 넘어진 줄 알았다. 손목이 조금 까진 정도라고 생각했다. 해리 케인을 인터뷰하는 장면 뒤로 조던이 실린 들것이 지나가는 걸 보기 전까지는 그렇게 심각한 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이번 월드컵에서 헨더슨은 조별리그 파나마전 교체 출전으로 단 6분을 뛴 게 전부였다. 애초에 그는 대표팀 승선 자체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토마스 투헬 감독이 경기에 직접 뛰지 않아도 라커룸에서 팀을 끈끈하게 만들 수 있는 헨더슨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라도 헨더슨은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탈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함께할 계획이다. 그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4개 대회에 출전한 상징적인 선수이기도 하다. 브라이언은 "조던은 동료들을 떠나지 않을 거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실제로 출전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그럼에도 헨더슨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잉글랜드 미드필더 모건 로저스는 "조던은 우리 팀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라며 "오늘 아침에도 지난 48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든 늘 그렇듯 웃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 가능한 한 빨리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잉글랜드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승리할 때마다 경기 후 팬들 앞에 모여 함께 응원가를 불렀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헨더슨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앞으로 선수들에게 광고판을 뛰어넘지 말 것을 지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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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SPN, BBC, 잉글랜드 대표팀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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