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카라 'Pretty Girl', 2026년 리센느 'Pretty Girl'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6.07.09 13: 49

18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2008년 대세와 2026년의 대세가 ‘Pretty Girl’이라는 명곡으로 연결됐다.
리센느(RESCENE, 원이·리브·미나미·메이·제나)가 지난 8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리메이크 싱글 ‘Pretty Girl’(프리티 걸)을 공개했다. 이 곡은 지난 4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Runaway’(런어웨이) 발매 이후 약 3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곡으로 그 사이 리센느는 멤버 원이의 유튜브 채널을 통한 역주행 신드롬과 ‘대세’ 등극으로 사뭇 다른 열기 속에 컴백하게 됐다.
카라 앨범 재킷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곡이 아닌 리메이크를 선택한 리센느는 원곡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자신들만의 색을 입히며 2026년 버전의 ‘Pretty Girl’을 완성했다. 원곡의 벅차오르는 감성을 유지하되 조금 더 깔끔하고 스타일리시한 창법으로 리센느만의 색깔과 향을 입히면서 웰메이드 리메이크를 세상에 선보였다.
원곡이 당대 최고의 히트 메이커 스윗튠이 완성한 직관적이고 경쾌한 신스팝으로 날것 그대로의 생기와 청량함을 무기로 삼았다면, 리센느는 ‘Pretty Girl’의 메인 테마를 ‘자몽향’으로 설정하고 입안에서 톡 터지는 상큼함과 청량함을 사운드 전면에 넣었다.
카라의 원곡이 씩씩하고 쨍한 에너지를 발산했다면, 리센느는 싱그럽고 톡 쏘는 상쾌함으로 곡의 무드를 환기시키면서 단순히 카라의 노래를 리메이크했다는 게 아니라 리센느가 가진 스펙트럼에 카라의 명곡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제공
더욱 흥미로운 건 카라와 리센느가 ‘Pretty Girl’을 발매한 시기다. 먼저 카라가 2008년 이 곡을 발매하던 시기는 데뷔 앨범의 부진과 메인 보컬의 탈퇴로 위기를 겪고 구하라와 강지영을 영입해 새롭게 도약하고자 하는 때였다. ‘Rock U’로 가능성을 보였던 카라는 '소녀가장' 한승연의 전방위적인 활약과 ‘Pretty Girl’을 통해 위기를 전환점으로 바꾸며 K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리센느의 상황도 2008년 카라의 그때와 묘하게 겹친다. 2024년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던 리센느는 리더 원이의 유튜브 콘텐츠가 압도적인 화제를 모으며 음원 차트 역주행 신화를 썼고, 마침내 '1위'에 오르는 등 단숨에 가요계 메인 스트림의 ‘대세’로 올라섰다. 원이의 유튜브 콘텐츠가 주목 받고, ‘Pretty Girl’이 방점을 찍는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가운데 리센느의 ‘Pretty Girl’은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수준을 넘어 대세 굳히기가 될 전망이다.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제공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역주행으로 실력과 화제성을 인정 받은 리센느는 2세대 레전드 걸그룹의 메가 히트곡을 자신들만의 버전으로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기성세대에는 향수를, 젠지세대에는 신선함을 안겼다. 18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자신들만의 향으로 명곡 리메이크에 성공한 리센느. 다시 한번 실력과 화제성을 입증하며 자신들이 왜 지금 ‘대세’인지를 증명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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