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에 이어 에미상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텔레비전 예술, 과학아카데미(ATAS) 측은 제 78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미니, 앤솔로지 시리즈&영화 최우수 여우조연상 부문에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2'의 윤여정이 이름을 올렸다. 윤여정은 다코타 패닝, 콘스턴스 짐머, 린다 카델리니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트로피 경쟁을 하게 돼 더욱 이목을 끌었다.
에미상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방송 시상식으로 평가받는다. 한국 수상자로는 지난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 주연 배우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받은 게 유일하다.

윤여정이 출연한 '성난 사람들'은 첫 시즌부터 에미상의 러브콜을 받아온 작품이다. 지난 2024년 '성난 사람들'이 에미상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해 8관왕을 휩쓴 것. 특히 당시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남우주연상을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성난 사람들2' 역시 이번 에미상에서 다수의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다. 작품상은 물론 여우 주연상에 캐리 멀리건, 남우주연상에 오스카 아이삭, 남우 조연상에 찰스 멜튼을 비롯해 최우수 캐스팅, 최우수 현대의상, 최우수 연출, 최우수 편집 등에 '성난 사람들2' 팀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찰스 멜튼 또한 한국계 혼혈 배우로 반가움을 자아냈다.
'성난 사람들2'에서 윤여정은 한국인 사업가 박 회장 역을 맡아 활약했다. 박 회장은 극 중 미국 부유층이 모이는 컨트리클럽을 인수한 한국인 사업가로, 현지인 직원들을 향해 인종을 초월한 권위적인 모습을 강요하는 동양인 재벌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에 압도적인 카리스마 연기로 호평받은 터다.
윤여정에게 해외 시상식 수상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21년, 영화 '미나리'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미국 이민자 가정을 보듬는 한국 할머니의 포근함을 연기하며 화제를 모았던 터. '성난 사람들2'를 통해 나이를 잊고 정반대의 연기를 보여주며 다시 한번 한국인 최초 에미상 여우조연상에 도전하는 그의 행보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에미상을 수상할 경우 윤여정은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의 오스카 트로피에 이어 에미상까지 모두 거머쥔 배우가 된다. 그의 수상 여부가 결정되는 이번 에미상은 오는 9월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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