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타이슨' 이제 그만! '예비 신랑' 고석현, 링네임도 바꾼다..."시합날 공개, 타격으로 멋지게 이기겠다" 결혼 선물로 'KO' 약속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7.10 05: 45

'코리안 타이슨' 고석현(32)이 새로운 링네임으로 다시 한번 옥타곤 무대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 그가 결혼 3주를 앞두고 출전을 배려해준 고마운 신부를 위해서라도 필승을 다짐했다.
고석현은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에 위치한 페이컴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뒤 플레시 vs 우스만' 웰터큽 매치에서 장폴 르보스노야니(미국)와 격돌한다.
8개월 만의 복귀 무대다. 고석현은 지난해 11월 필립 로우를 무너뜨리며 기세를 올렸고, 지난 2월 자코비 스미스와 맞대결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그는 경기 직전 스파링 도중 갈비뼈를 다치며 아쉽게 출전이 무산됐다.

고석현은 좌절하지 않고, 더 갈고닦으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이제 르보스노야니를 상대로 UFC 3연승에 도전하는 고석현. 그는 공백기 동안 스승 김동현뿐만 아니라 코너 맥그리거, 패디 핌블렛, 타이론 우들리 등 세계적인 파이터들과 함께 훈련하며 실력을 키웠다.
이제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일만 남은 상황. 고석현은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했고, 8일 오후에 도착한 뒤 순조롭게 시차 적응 중이다. 그는 현지 캠프에서 오전 체력 훈련, 오후 기술 훈련을 소화하면서 마무리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석현은 특별한 동기부여도 있다. 그는 당장 다음 달 체육관 회원으로 만나 연인이 된 예비 신부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경기와 결혼 둘 중 하나를 미루는 방법도 있었지만, 특유의 뚝심으로 둘 다 밀어붙이기로 했다.
고석현은 9일 국내 취재진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여자친구가 먼저 '시합이 우선'이라고 말해줬다. 만약 일정이 겹치거나 문제가 생겨도 (결혼식은) 위약금 물고 미루면 된다고까지 해줘서 마음 편하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여자친구가 자존감을 올려주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배려해 준 덕분에 모든 게 잘 풀린다"며 "이번 경기는 본가에서 TV로 지켜볼 텐데, 최선을 다하겠다. 사랑하고 고맙다"고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파이터의 숙명인 상처에 대해서도 의연한 모습이었다. 고석현은 "얼굴에 멍이 들거나 상처가 나도 (결혼식 때) 화장을 하면 된다.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스턴건' 김동현도 "결혼식은 생각하지 말고, 너무 흥분하지 말고 시합에 집중해서 잘하고 오라"고 조언해 줬다는 후문이다.
고석현이 상대하게 될 레보스노야니는 '주짓수 스페셜리스트'다. 그는 어릴 적부터 주짓수 베테랑인 아버지에게 교육받았으며 10번의 경기 중 8번을 피니시로 끝냈다. 그중 5번이 서브미션이었다. 고석현으로선 그래플링 싸움을 주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고석현은 자신만만했다. 그는 "레슬링은 내가 압도적으로 강할 거다. 상대의 주짓수적인 몸놀림과 움직임은 경계하고 있다"라며 "타격을 더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하려고 캠프에서도 포커스를 두고 있다. 타격으로 멋지게 KO 승리하고 싶다. 체력과 멘탈로 꺾어버리겠다"고 다짐했다.
링네임 변경도 예고했다. 고석현은 지금까지 케이지 위에서 '코리안 타이슨'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다를 수도 있다. 그는 "사실 기존 별명들은 뭔가 크게 당기진 않았다. 나도 내가 정하기가 부끄러워서 그냥 불러주시는 대로 했다. 이번엔 조금 바꿔서 나갈 수도 있다. 생각해 둔 게 있다. 시합날 공개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끝으로 고석현은 많은 사랑을 보내주고 있는 팬들에게 멋진 싸움을 약속했다. 그는 "몸 관리도 잘했고, 훈련도 안 빠지고 노력했다. 나도 기대가 된다.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드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다"라며 "이제 시합에서 멋있게 타격가의 모습으로 등장해서 KO시키도록 하겠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UFC 제공, 고석현 소셜 미디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