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앞두고 손흥민(34, LAFC)과 황희찬(30, 울버햄튼)을 참고인으로 채택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2일 대한축구협회 운영과 2026 북중미 월드컵 부진 등을 점검하기 위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증인으로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이 출석할 예정이다.이들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월드컵 실패의 책임 등에 대해 국회의 질의를 받게 된다.
논란은 참고인 명단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뛰는 손흥민과 잉글랜드 울버햄튼 소속 황희찬이 참고인 명단에 포함됐다.


두 선수는 월드컵을 마친 뒤 이미 소속팀에 복귀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은 청문회를 앞두고 경기까지 있다. 시즌이 진행 중인 해외파 선수들에게 귀국을 요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손흥민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배경과 홍명보 전 감독과의 불화설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황희찬 역시 당시 손흥민 대신 선발 출전한 과정 등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청문회의 핵심은 대표팀 선수 개인의 경기 내용이 아니라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시스템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월드컵 실패의 원인 규명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참고인은 증인과 달리 출석 의무가 없다. 해외에서 시즌을 치르는 손흥민과 황희찬은 소속팀 일정상 출석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두 선수를 소환한 국회의원이 국민적 관심이 높은 스타 선수들을 참고인 명단에 포함시켜 실질적인 진상 규명보다 보여주기식 청문회를 위한 선택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대표팀 주장과 핵심 선수에게 월드컵 과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은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청문회의 본질이 협회 행정과 운영 책임 규명이라는 점에서 시즌 중인 해외파 선수들을 소환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