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피해자다?' 주장했던 국회의원, 청문회에 손흥민 소환한 이유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6.07.10 07: 25

국회의원이 손흥민과 황희찬을 참고인으로 채택한 것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2일 대한축구협회 운영과 2026 북중미 월드컵 부진 등을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한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이 증인으로 출석해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월드컵 실패 책임 등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하지만 참고인 명단에 손흥민(LAFC)과 황희찬(울버햄튼)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6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대한민국은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자력으로 32강에 오를 기회를 놓쳤고, 이제는 다른 조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훈련에 앞서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6.26 /sunday@osen.co.kr

두 선수는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각각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팀으로 복귀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MLS는 시즌 일정이 한창인 상황에서 손흥민의 국내 청문회 참석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0-1 충격패를 당했다. 1승2패가 된 한국은 A조 3위로 밀리며 32강 자력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나머지 조들의 상황을 따져보고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손흥민이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6.06.25 /sunday@osen.co.kr
한 국회의원이 월드컵 경기 운영과 대표팀 내부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두 선수를 참고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에게는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선발 제외 배경과 홍명보 전 감독과의 불화설, 황희찬에게는 해당 경기 선발 출전 과정 등에 대한 질의가 예상된다.
그러나 청문회의 목적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번 청문회는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운영과 감독 선임 과정, 월드컵 실패 원인 등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다. 선수 개인에게 경기 내용이나 내부 분위기를 묻는 것이 청문회의 핵심 의제가 아니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참고인은 증인과 달리 출석 의무가 없다. 해외에서 시즌을 치르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소속팀 일정을 비우고 귀국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결국 실질적인 출석 가능성이 낮은 해외파 선수들을 참고인 명단에 올린 것이 보여주기식 행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스타 선수들의 이름만 앞세우기보다 협회 운영 책임자와 의사결정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청문회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LAFC)이 월드컵 탈락 후 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한편, 손흥민은 지난 달 30일 월드컵 탈락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은 전날인 지난 달 30일 새벽 입국했다.대표팀 손흥민을 응원하는 플래카드가 펼쳐져 있다. 2026.07.01 / rumi@osen.co.kr
해당 국회의원은 지난 2024년 9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질의에서 축구협회의 행정 절차상 허점 때문에 홍명보 감독이 피해자인 것 같다는 취지로 질의했다. 감독 선임과정의 투명성을 따지는 사안의 본질과 거리가 먼 질문이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핵심 공격수 황희찬은 월드컵 실패의 당사자다. 하지만 청문회의 본질은 선수 개인이 아닌 대한축구협회의 구조와 행정을 점검하는 데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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