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던 일본 국가대표팀이 32강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던 모리야스 하지메(58) 감독에 대한 일본 매체들의 평가는 전체적으로 칭찬 일색이었다.
그러자 일본 '데일리 신조'가 10일 현지 축구 미디어의 폐쇄성과 일본축구협회(JFA)의 속사정을 정면으로 꼬집으며 날 선 비판을 가하고 나섰다.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우승을 목표로 세웠다. 유럽파를 중심으로 한 두꺼운 스쿼드, 수년 동안 다져온 전술 시스템으로 평가전에서 세계 축구 강호들을 꺾어 기대감을 높인 모리야스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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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는 달랐다. 조별리그를 1승 2무(네덜란드 2-2 무, 튀니지 4-0 승, 스웨덴 1-1 무)로 통과한 일본은 32강서 브라질을 맞아 1-2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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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전반 29분 사노 카이슈(마인츠)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11분 카세미루,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 잇따라 실점하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세계 1위를 내걸었던 일본이었지만 토너먼트 첫 판에 패한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 내 모리야스 감독에 대한 평가는 후했다. 질책보다는 희망을 이야기했다. 결국 JFA가 모리야스 감독과 6개월 단기 계약을 맺고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매체는 "모리야스 감독을 비판할 수 없는 공기가 흐르고 있다"고 지적하며, 연일 TV에 출연해 '감동을 주어 고맙다'는 찬사를 받는 모리야스 감독과 그에게 유독 상냥한 일본 축구 미디어의 촌극을 집중 조명했다.
우선 브라질과의 32강전 패배가 단순한 '석패'가 아니라 명백한 사령탑의 '전술적 완패'였음을 지적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이 후반 들어 크로스를 이용하는 전술로 전환했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그에 대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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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모리야스 감독은 도안 리츠(프랑크푸르트)와 나카무라 게이토(스타드 랭스)를 빼고 수비수 스가와라 유키나리(브레멘)와 스즈키 준노스케(코펜하겐)를 투입했다"며 "이는 결국 롱볼만 걷어내는 단순한 축구로 전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쿨링 브레이크 타임에도 전술 변화 없이 수비만 하다 역전골을 내준 것을 두고 "결코 선전이라 할 수 없다. 솔직히 이 클래스의 무대에서는 모리야스 감독으로 이길 수 없다고 느꼈다"는 냉정한 평가를 덧붙였다.
그 외에도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와 엔도 와타루(리버풀)의 부상 속에서 수비형 미드필더가 사노와 다나카 아오(리즈)뿐임에도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를 명단에서 제외한 점, 스웨덴전에서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 없이 무리한 점을 비판했다.
특히 매체는 한국의 홍명보 전 감독이 조별리그 탈락 후 십자포화를 맞고 사퇴한 것과 달리, 일본 언론이 모리야스 감독에게 지나치게 관대한 이유에 대해 자국 미디어 내부의 '폐쇄적 집단' 문화라고 폭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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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축구 전문 언론인의 입을 빌려 "모리야스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독일과 스페인을 격파한 일로 지나치게 신격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아시안컵에서 두 번이나 우승하지 못했고, 월드컵에서도 2개 대회 연속 토너먼트 첫판에서 탈락했는데 비판할 수 없는 분위기가 흐른다"고 의아해 했다.
'데일리 신조'는 "JFA를 적으로 돌리면 골치 아프다는 의식이 작용한다. 출입 정지 등 명시적인 압력은 없지만, 축구 미디어라는 좁은 폐쇄 구조에서 심하게 비판하면 고립되기 십상"이라며 "결국 감독에게 아부하는 기자들이 속출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리야스 감독의 6개월 단기 연임설에 대해서도 진짜 사정이 있다고 폭로했다. JFA는 오는 23일 이사회를 통해 차기 감독 인사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약 31억 엔(약 288억 원)의 적자를 안고 있어 유명 외국인 감독을 초빙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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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JFA가 뼈를 깎는 패인 분석이나 비판적 검증 없이 모리야스 감독과 계약을 연장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 매체는 모라야스 감독의 연임이 반강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