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JTBC 경영 위기속 첫방출격..지성 '신의 영역' 활약 통할까[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6.07.10 15: 04

배우 지성 주연의 드라마 '아파트'가 JTBC의 경영난 속에서 첫 선을 보인다.
10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아파트'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조용원 감독, 배우 지성, 하윤경, 박병은, 문소리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파트'는 아파트 속 숨겨진 돈을 접수하기 위해 입대의회장 선거에 출마한 오아시스파 전직 보스 박해강이 주민들과 함께 비리를 타파해 가는 이야기다. JTBC의 회생절차 신청 여파로 주요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 제작이 중단되거나 출연료 지급 지연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 드라마인 만큼 많은 이들이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조용원 감독은 '아파트'에 대해 "전직 오아시스 파 보스 박해강이 아파트에 있는 장충금 178억을 훔치기 위해 입대의회장이 되려고 하는데 그럴수록 점점 아파트를 구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본 드라마다. 일상적 에피소드와 캐릭터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갈등하기도 하고 연대하기도 하고 대립하기도 하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수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작중 지성은 전직 오아시스 파 보스 박해강 역을 맡아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는 "박해강은 부모없이 자란 아이다 보니 외로웠다. 그가 잘하는건 태권도인데 그런 친구에게 손내밀어준 유일한 사람이 용만 형님(정진영 분)이다. 그 형님 밑에서 자라서 조직 보스가 된다. 그 길을 좋아했던건 아니지만 용만 형님 곁에서 자라와서 그 인생 자체가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박해강에겐 삶의 목표가 됐다. 그런 해강이 아파트에서 진짜 사람 사는 모습과 가족의 모습을 보고 배우게 된다. 항상 세상을 위협적으로 바라보던 해강이가 거기에서 밝은 세상을 보게 된다. 착하고 멋지고 은근히 섹시하기도 하고 귀엽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대본 읽으며 대단지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점이 새로웠다. 흔히 있을수 있는 일인데도 관심 있었다. 진지한 범죄물 아닌 유쾌하고 통쾌한 톤이라는점. 그리고 사기를 치기 위해 가짜 가족 꾸려서 일을 벌인다는 점. 팀플레이 한다는 점. 그런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조직 보스 캐릭터인 만큼 고난도 액션 비하인드를 묻자 "우리 드라마가 액션 드라마는 아니라 많진 않은데 대본에 쓰인건 '박해강이 상대를 제압한다' 한줄이면 촬영은 하루를 해야한다. 그런게 힘들었다기보다는 정말 힘든 이유가 하나 있다. 감독님이 액션신을 싫어하신다. 그래서 다 편집해버린다 하셨다. 그래서 저는 머리를 썼다. 어떻게 하면 이걸 드라마에 녹여내서 편집이 안될수 있게 할까. 그게 너무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조용원 감독은 "제가 재미없으면 다 편집이라고 했다"고 말했고, 지성은 "그래서 살아남은 장면들"이라고 어필해 기대를 더했다.
하윤경은 대형 로펌 위파트너스 무료 상담창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강하리 역을 맡았다. 그는 "변호사를 꿈꾸지만 현실은 변호사를 지망하는 백수이자 언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나도 모르게 변호사가 됐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 거짓말을 주워담다 보니 여러가지 일이 생기고 그 과정에 박해강을 만나게 되면서 간헐적 가족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처음 작품을 제안받고 주인공이 지성이라는 얘기를 들은 순간 "'내가 선배님이랑 이걸 할수있을까?' 너무 설레서 빨리 집에가서 읽어보고 싶었다"고 밝힌 그는 "읽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내가 해도 될까? 나에게 그런 자격이 있을까?' 너무 설레서 무조건 해야겠다 생각했다. 저희집에 경사가 났다. 저희 엄마가 이렇게 좋아하는거 처음봤다. '지성이라고?' 이러면서 난리가 났다. 엄마가 (지성의) 모든 작품을 다 보셨을정도로 팬인데 '우리딸이 연예인 다 됐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첫 주연작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제가 여기 앉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처음에 '나만 잘하면 되겠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너무 다행히 선배님들이 정말 잘 이끌어줘서 그 부담감 내려놓고 즐기며 촬영했다. 저희 드라마는 즐길수록 잘나온다는 믿음 있어서 다함께 가족처럼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고, 지성은 "저희중에 제일 잘했다. 드라마를 살렸다"고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병은은 건설사 대표이자 펜트하우스 입주민 이충원 역을 맡았다. 그는 "충원이는 어릴때부터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살아온 인물이다. 판자촌에서. 그래서 지금 현재 돈에 대해 엄청나게 집착한다. 어린시절 불우한 사정때문에. 그 집도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해 강제 철거를 당하는 아픔이 있어서 내가 이런 사람들이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보다 내가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 해서 철거왕처럼 야망과 큰 욕심을 가진 사람이다. 그래도 어릴적 순수함은 갖고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에 문소리는 "나쁜놈이지 않나"라고 돌직구를 나렬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박병은은 "처음에 제목을 '아파트'라고 들었을때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주거공간이지 않나. 여기서 할수있는 얘기가 뭐있을까. 아파트  소재로 한 다른 작품 많이 있었는데 어떤 내용을 쓸까 하다가 물론 허구지만 장충금, 입대의라거나 아파트 사람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선거. 아파트에서 살지만 처음 들어보는 단어와 방식, 행정들이 있더라. 그걸 작가님이 디테일하게 오랫동안 써주신게 느껴졌다. 나오는 배우분들 말고도 다른 배우 캐릭터 하나하나가 맛깔나고 대사 하나하나 재밌었다. 읽으면서 이 드라마는 잘될 가능성 너무 크다. 정성들여 잘 쓴 대본이란걸 느끼면서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이충원이 작가님께서 흔히 볼수있 는 빌런보다 아이같은 모습, 깨발랄하고 무서울땐 무섭고 즐거울땐 즐겁고 6가지 자아를 만들어주셨다. 너무 흥분되더라. 내가 어떻게 재밌게 해볼까 현장에서 많이 준비도 했었다. 그런걸 시청자 여러분들이 재밌게 봐주시면 너무 감사할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아파트' 속 악역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늘 보던 한두가지의 포지션만 가지고 가는 악역이 아니라 작가님하고 그 전에 감독님하고도 얘가 왜 이렇게 됐고, 전사들을 얘기했다. 어린시절 불우했고, 내 앞에서 어머니가 피칠갑 돼서 나가는 사진을 아직도 갖고있는 친구다. 얘가 왜 이렇게 됐나 그런 전사들을 작가님께서 쓰신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런 전사로 시작하니 누군가를 해하고 때리고 할때도 전 슬펐다. 얘가 과연 진심으로 이러는걸까. 그런 여러가지 복합적 감정을 가지고 간게 좋았다. 어느땐 팔푼이같이 철없는 모습, 생기발랄한 모습, 너무 무서워서 쳐다도 못볼 모습도 나온다. 그래서 이 작품이 저한텐 되게 신나고 흥미롭고 재밌었고 고마운 작품"이라고 전했다.
문소리는 아파트 내 모르는 일이 없는 장숙진 역으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그는 "아파트마다 이런분 꼭 있다. 보시면 익숙할거다. 소문은 무성하다. 미스코리아 출신이란 얘기도 있고. 실제로 아파트, 내가 사는곳에 대한 애정 넘쳐나서 솔선수범 해서 이 아파트를 위해 모든 일을 몸던져서 열심히 한다"며 "제가 늦게 캐스 팅됐다. 캐스팅 보드 보여주더라. 다 같이 하고싶은 좋은 배우지만 저랑 평소 친한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 관리소장 정승길 배우님, 류현경 배우, 백현진, 정희태, 이현균, 김원해 선배님 평소 친하던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서 그냥 이 시간을 이 분들이랑 같이 보내고 싶다. 같이 하면 뭔가 좋은 결과가 나올것 같다. 얼굴 보고싶다 이런 마음도 굉장히 컸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캐릭터 표현에 있어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제가 평소에 오지랖이 진짜 부족하다. 그래서 텐션을 올리는게 힘들었다. 촬영장에 갈때 정말 김호영씨를 생각하면서 최대한 끌어올려서 가는게 필요했다. 파인애플 머리 하고 다녔는데 초반보다 이분이 후반에 점점 입지가 올라가고 자존감 올라간다. 그러면서 파인애플이 점점 더 선다. 헤어팀이 계속 세워줬다. 그렇게 올라가서 고정될수록 집에 가면 제가 그걸 녹여서 감는데 1시간이 걸리더라. 엎드려서 계속 사과를 한다. 머리카락을 계속 비비면서 트리트먼트 바르고. 그렇게 머리카락 어루만지는 시간들이 어려움이 있었다. 이 작품 끝나자 마자 확 다 잘라냈다. 다 상해서. 그랬던 기억이 있다. 머리카락을 좀 쏟았다. 소문이 무성한 사람이라 무성한 느낌, 그리고 더듬이를 아파트 곳곳에 펼치고 있어서 더듬이같은 뻗친머리가 표현됐으면 좋겠다 싶다. 그렇지만 그녀에게도 아픔이 있다. 그녀의 아픔이 극 중반에 중요하게 등장해서 그녀가 눈물 흘리때 머리는 한없이 떨어진다"라고 또 다른 시청 포인트를 전해 궁금증을 더했다.
특히 작품 내에서 가짜부부 호흡을 맡게 된 지성과 하윤경은 소감을 묻자 서로에 대한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지성은 "개인적으로 그 부분에 있어서 하윤경씨한테 너무 감사하다. 하리는 하윤경씨 그 자체다. 너무 잘 준비해왔고 가짜 와이프 역할 너무 잘해주셔서 제가 기댈수 있었다. 연기하는걸 구경하면서 '하윤경이랑 연기하는거야 하리랑 연기하는거야?' 할정도로. 우리의 케미는 층층이 순서있게 회를 거듭하면서 쌓여가는데 하윤경씨 비롯해서 간헐적 가족들하고는 또다른 느낌들이 있지 않나. 거의 마지막회 찍는데 혼자 눈물 나려 하더라. 배우분들 보는데 정이 들었나보다. 윤경이를 바라보는데 그냥 이사람이 하리였구나. 그게 너무 소중한 순간으로 남으면서 끝났다. 그런 생각 들게끔 연기 해줘서, 작품 만들고 함께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하윤경은 "저는 정말 너무나 대선배님이시고 워낙 소문이 좋으셨다. 천사 선배님으로 유명하다. 선배님들이 다 소문 좋으시고 막상 뵈니까 다 너무 좋으시더라. 지성 선배님은 저랑 가장 많이 붙으셨는데 제가 마음대로 할수있게끔 항상 제 의견 다 들어주시고 스스럼 없이 의견 나눌수있게 해주는게 너무 감사했다. 저도 불편하지 않게 현장 갔고 선배님과 촬영하면 믿음 가고, 의지하며 찍었다. 그게 잘 담겼을거라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병은은 "저도 감동먹은게 이번에 지성씨랑 처음 작품했는데 최고다. 정말로 신의 영역에 있다. 배려심과 연기에 대한 열정, 모든 태도, 저도 작품 많이 해봤지만 어떤 좋은 분들이 너무 많다. 그 영역을 한단계 더 뛰어넘은 신적인 영역에 있는 분이었다. 이건 진심이다. 너무 힘들고 육체적으로 힘들고 잠도 못자고 이것저것 하면서도 진짜 본인 가족 살뜰하게 챙기고 그 와중에 잠깐 눈 붙일수 있는 시간에도 대본 보거나 아이들 챙기고 이러는걸 보면서 누군가 완벽한 배우의 상을 그려보자 하고 만들어놓은 분같았다. 그래서 많이 배웠다. 그렇게 힘들고 지치고 덥고 육체적으로 액션 많은데도 단 한번도 인상 조금이라도 구기거나 소리 높인적이 없었다. '분명 중간에 한번은 올거다. 인간이라면' 하면서 주의깊게 봤는데 끝날때까지 없더라"라고 찬사를 보내 훈훈함을 더하기도 했다.
조용원 감독은 '아파트'에 대해 "간헐적 가족에 주목했으면 좋겠다. 해강을 중심으로 가짜 와이프 하리, 동생 3인방 경남(정순원 분), 제길(황희 분), 큰둥이(김규원 분), 꼬리자르기 달인 도마뱀(김원해 분) 선배님, 막내 경북이(김한결 분)까지 이 가족들이 가짜로 시작돼서 어떻게 마음 나누고 가족이 돼가는지 주목해줬으면 좋겠다. 관리사무소에 계시는 모든 배우들, 동대표 회의 나오는 배우들, 그리고 '맘'들도 있다. 주민 그룹마다 특색과 케미가 있다. 그부분 집중해서 봐주시면 조금 더 재밌게 즐길수 있을것"이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지성은 "'아파트' 드라마를 접하면서 처음에는 그렇게 깊게 생각 못했는데 촬영하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구나. 이 아파트 통해서 작은 하나의 세상을 빗대어 생각할수 있겠더라. 이 안에서 많은 일 벌어지고 실제로 촬영하면서 거기 사는 주민들 보게 됐다. 그 공간 안에 우리한테는 세트장이지 않나. 근데 그 아파트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더라. 그러면서 따뜻함을 느꼈다. 중간에 이 드라마의 목표가 정해졌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따뜻할수있다는 마음을 시청자 분들께 전달해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 문소리는 "송도 근처 아파트에서 촬영 많이 했는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 촬영하면 불편하신점 많을텐데 너무 협조 잘해주셔서 편하게 저희가 주거하는 곳인것처럼 겨울부터 봄, 여름까지 촬영할수 있었다. 송도 지역에 '아파트' 촬영 협조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막간을 이용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관전포인트에 대해 조용원 감독은 "네 분 포함한 배우분들 연기, 앙상블 주목해서 보시면 더 재밌게 드라마 즐길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지성은 "이 가짜 가족이 어떻게 진짜 가족이 되는지 지켜봐달라"고 전했고, 하윤경은 "매 회 새로운 사건이 일어난다. 그 사건들이 연결되지만 따로 떨어져있어서 새로운 작품 보는 기분 들것 같다. 또 다음에 어떤 일 벌어질지 기대하게 만드는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이어 박병은은 "많은 국민들이 아파트 사실거다. 어떤 일 일어나고 어떻게 돌아가고 늘 봐온 주거공간에서 또다른 허구적 일들이 재밌게 그려지니 그런것 보는 재미가 쏠쏠할것 같다. 또 전국에 계신 아파트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단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고, 문소리는 "여름밤에 딱이다. 온가족이 주말에 모여앉아 보기 너무 딱이다.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아파트를 사랑하는 마음, 마음껏 담았으니 여러분의 사랑으로 보답받았으면 하는 기대도 있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파트'는 11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JTBC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