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전반기 1위' 일등공신, 감독이 꼽았다…1점대 ERA 좌완 필승조, 215세이브 마무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6.07.10 19: 4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11년 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하고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삼성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6-5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삼성은 51승 32패 2무(승률 .614)가 됐고, LG는 52승 33패(승률 .612)가 됐다. 삼성은 승차없이 승률에서 2리 앞서며 LG를 2위로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올랐다. 
1위 자리가 걸린 전반기 마지막 경기, 양 팀 선수들은 5회까지 3-3 동점으로 접전을 이어갔다. 삼성과 LG 모두 선발투수는 5회까지만 책임졌고, 6회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마지막 경기 필승조들을 아낄 이유가 없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9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병살타로 경기를 끝내고 기뻐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투수 이승민 / OSEN DB

삼성은 6회초 좌완 이승민은 선발 원태인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LG 좌타자들이 줄줄이 대기했다. 첫 타자 문보경을 중견수 뜬공 아웃을 잡고,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전날 148m 초대형 홈런을 때린 우타자 문정빈이 대타로 나왔는데,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을 잡았다. 
홍창기 타석에서 1루주자의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홍창기를 풀카운트에서 8구째 한가운데 높은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선구안이 좋은 홍창기는 직구와 터널링이 거의 같이 오다가 스트라이크존 위에서 뚝 떨어진 체인지업 궤적을 쳐다보기만 했다. 이승민은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삼성 투수 이승민 / OSEN DB
삼성은 6회말 강민호의 1타점 2루타, 김성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5-3으로 앞서나갔다. 8회말에는 김영웅의 시즌 1호 솔로 홈런이 터지며 6-3이 됐다.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했다. 3점 여유있는 상황이었지만, 전반기 1위가 걸린 경기에서 LG 타자들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문성주가 볼넷을 골랐고, 홍창기가 좌측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때렸다. 박해민이 1루수 땅볼로 1점을 추격했다. 
김재윤은 직구와 슬라이더로 S존을 절묘하게 공략했는데, 오스틴, 송찬의가 끈질지게 골라내는 바람에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1사 만루가 됐다. 박동원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6-5 한 점 차가 됐다. 김재윤은 천성호를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하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37구를 던지며 승리를 지킨 김재윤은 경기 후 "타자들이 3점 차이로 벌려줘서 내가 다행히 막을 수 있었다"며 "(1위가 걸린 경기라) 긴장도 좀 많이 하고, 첫 타자부터 뭔가 조금씩 비껴가는 볼이 좀 많았다. 또 LG 타선이 강하다 보니까 가운데다 던질 수도 없고, 조심스럽게 던졌던 게 악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 내 템포대로 갔었어야 되는데 첫 타자부터 좀 틀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9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병살타로 경기를 끝내고 포수 장승현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5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아 입단한 이승민은 지난해 62경기 3승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올해는 한 단계 더 올라서, 확실한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이승민은 전반기에 42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13홀드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했다.  10홀드 이상을 기록한 리그 투수들 중에서 KIA 조상우(ERA 1.53)와 함께 ‘유이’한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다. 
김재윤은 전반기에 40경기에 출장해 4승 3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구원 실패는 3차례 있었다. 세이브 1위 투수다. 김재윤은 5월 8일 NC전에서 KBO 역대 6번째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전반기 내내 큰 기복없이 삼성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6-5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11년 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감독은 9일 경기 전에 전반기 제일 고생한 선수를 꼽아달라고 하자 "다들 고생 많이 했는데, 그래도 투수쪽에서 이승민 선수와 김재윤 선수. 전반기에 선발 투수들도 휴식을 주고 불펜도 한 번씩 휴식을 줬는데 이승민과 김재윤은 전반기 내내 풀타임으로 뛴 상황에서 그 두 선수들이 제일 고맙다”고 고생한 선수로 꼽았다.
11년 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한 후 박 감독은 "전반기 MVP를 한 명만 꼽기는 어렵다. 선수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줬다. 그중에서도 이승민 선수와 김재윤 선수는 전반기 내내 거의 쉬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해줬다. 휴식기 없이 많은 부담을 안고 던져준 만큼 특히 고맙게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칭찬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6-5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삼성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기뻐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제공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