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이 더 잘생겼더라"…원태인 칭찬에 감격한 '깜짝스타' 김백산, '육성 신화'는 이제 시작 [퓨처스 올스타]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6.07.10 18: 55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깜짝 스타' 김백산(22)이 프로 데뷔 첫 승에 이어 퓨처스 올스타 무대까지 밟으며 잊지 못할 한여름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우상인 원태인에게 칭찬을 받은 순간을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꼽았다.
김백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자리에 함께하게 돼 꿈만 같다"며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준비한 덕분에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키워주신 모리야마 료지 2군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릉고와 부산과학기술대를 거쳐 2025년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김백산은 지난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전 선발승이라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깜짝 스타' 김백산(22)이 프로 데뷔 첫 승에 이어 퓨처스 올스타 무대까지 밟으며 잊지 못할 한여름을 보내고 있다. / OSEN DB

육성선수가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올해 한화 박준영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김백산은 "1군 첫 등판 때는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긴장했다"며 "결과는 좋았지만 1군 타자들은 실투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보완해야 할 점도 많이 확인한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깜짝 스타' 김백산(22)이 프로 데뷔 첫 승에 이어 퓨처스 올스타 무대까지 밟으며 잊지 못할 한여름을 보내고 있다. / OSEN DB
무엇보다 큰 힘이 된 것은 삼성 에이스 원태인의 한마디였다. 원태인은 김백산의 데뷔전 다음 날 선발승을 거둔 뒤 "백산이가 시원시원하게 던지는 모습을 보고 좋은 자극을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김백산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원태인 선배님 때문에 중·고등학교 시절 등번호도 18번을 달았을 정도로 가장 존경하는 선수"라며 "항상 제 투구를 꼭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번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뵈니까 실물이 훨씬 잘생기셨더라"며 수줍게 웃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당초 목표는 육성선수 신분을 벗어나 정식 선수로 등록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데뷔 첫 승과 퓨처스 올스타 선정까지 이뤄내며 예상보다 훨씬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자신감도 커졌지만 자만은 없었다.
김백산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다시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는 것도 아쉽지 않았다. 더 보완해서 다시 1군 기회가 온다면 훨씬 좋은 투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육성선수에서 올스타로, 그리고 삼성의 미래 선발 자원으로 성장하고 있는 김백산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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