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4, LAFC)과 황희찬(30, 울버햄튼)이 대한축구협회 관련 국회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하지 않는다. 해외에서 시즌과 프리시즌을 소화 중인 선수들을 청문회에 부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참고인 신청이 철회됐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당의 의견과 선수들의 경기 일정,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고인 신청을 철회했다”라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2일 대한축구협회 운영과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부진 등을 다루는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청문회에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등 13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손흥민과 황희찬을 포함한 10명은 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의 참고인 채택은 임 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월드컵에 출전한 대표팀 핵심 선수들로부터 협회 운영과 대표팀 환경에 대한 의견을 직접 듣겠다는 취지였다.
참고인 명단이 공개된 뒤 논란이 일었다.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거리 이동과 경기 준비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손흥민은 오는 18일 LA 갤럭시와 '엘 트라피코'를 치른다. LAFC와 LA 갤럭시가 맞붙는 지역 라이벌전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대표하는 경기 중 하나다.

손흥민이 22일 청문회에 참석하려면 미국과 한국을 오가야 한다. 이동에 따른 체력 부담은 물론 훈련과 경기 준비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황희찬도 울버햄튼의 새 시즌 준비에 참여하고 있다. 프리시즌이 진행 중인 시점에 한국을 방문해 청문회에 출석하는 일정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임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참고인 신청을 취소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며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더 나은 청문회를 만들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명단에서 빠지면서 청문회는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문제, 북중미 월드컵 부진을 둘러싼 책임 소재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