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냄새 '킁킁' 2경기 연속 '슈퍼 조커'...메리노 선발론까지 불붙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7.11 09: 10

라민 야말도, 다니 올모도 아니었다. 스페인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끈 선수는 다시 한번 교체로 투입된 미켈 메리노(30, 아스날)였다.
스페인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벨기에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30분 파비안 루이스의 선제골로 앞선 스페인은 전반 41분 샤를 더케텔라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번 대회 스페인의 첫 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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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가 연장전으로 향하는 듯했던 후반 43분 메리노가 등장했다. 후반 41분 다니 올모를 대신해 투입된 메리노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2분 만에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두 경기 연속 교체 결승골이다. 메리노는 포르투갈과 16강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된 뒤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은 메리노의 득점으로 포르투갈을 1-0으로 꺾었고, 벨기에전에서도 그의 한 방으로 연장전 없이 승부를 마쳤다.
영국 'BBC' 해설위원 스티븐 워녹은 경기 후 메리노의 영향력을 높게 평가했다.
워녹은 "메리노는 스타 선수들보다 적은 시간을 뛰었지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놀라운 성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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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타고난 감각이다. 움직임의 타이밍은 가르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공이 어디로 떨어질지 이해하고 있고 침착함과 여유까지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메리노의 강점은 아스날에서도 확인됐다.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필요할 때 메리노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워녹은 "아스날에서도 여러 차례 봤다. 아르테타 감독이 메리노를 최전방 공격수로 믿고 기용하는 이유는 훌륭한 침투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이라며 "침착함과 확실한 기술을 지닌 선수"라고 평가했다.
스페인은 야말과 올모, 니코 윌리엄스, 미켈 오야르사발 등 화려한 공격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가장 중요한 골을 책임진 선수는 메리노였다.
메리노는 제한된 출전 시간 안에서 두 차례 결승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벨기에전에서는 후반 43분 득점했다. 두 골 모두 스페인의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득점이었다.
메리노를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BBC는 경기 후 "메리노가 선발로 나서야 하는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한 팬은 "메리노의 움직임과 침투, 마무리는 스페인에 부족했던 부분이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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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시각도 있다. 메리노가 경기 후반 투입됐을 때 상대 수비를 상대로 더 큰 위력을 발휘하는 만큼, 선발보다 조커 역할이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BBC는 "메리노는 이번 시즌 아스날에서도 여러 차례 교체로 활용됐다. 의심할 여지 없는 임팩트 플레이어다. 그렇다면 선발로 나서는 것이 정말 맞는가"라고 짚었다.
메리노 스스로도 자신의 역할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워녹은 "선수가 대표팀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메리노도 자신의 역할이 임팩트 교체 자원이라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메리노의 공헌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에게는 행복한 고민이 생겼다. 메리노를 선발로 내세워 처음부터 공격에 활용할지, 가장 강력한 후반 승부수로 남겨둘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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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4강에서 프랑스와 맞붙는다. 프랑스의 수비를 상대로도 메리노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지, 두 경기 연속 결승골에 대한 보상으로 선발 기회를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가장 화려한 선수는 아닐 수 있어도, 가장 중요한 순간을 책임진 선수는 메리노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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