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잡은 노르웨이, 이번엔 잉글랜드...노르웨이 감독, "부담은 저쪽이 더 크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7.11 12: 36

스톨레 솔바켄 노르웨이 축구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를 4강 진출의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동시에 이번 경기를 엘링 홀란과 해리 케인의 개인 대결로만 바라보는 시선에는 선을 그었다.
영국 'BBC'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솔바켄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노르웨이는 오는 12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잉글랜드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노르웨이는 16강에서 브라질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멕시코와 16강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솔바켄 감독은 "잉글랜드가 우승 후보다. 다만 아주 큰 차이의 우승 후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잉글랜드가 우리보다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역시 경기력에 대한 부담을 스스로 갖고 있다. 경기가 시작되면 선수들이 압박을 의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잉글랜드와 노르웨이는 유럽 무대에서 익숙한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노르웨이에는 아스날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와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홀란이 있다. 잉글랜드에는 케인과 주드 벨링엄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포진했다.
솔바켄 감독은 "브라질과 잉글랜드는 역사만 놓고 보면 이번 월드컵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큰 두 나라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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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본선에 출전했다. 8강은 노르웨이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이다. 노르웨이는 이라크와 세네갈, 코트디부아르를 꺾은 뒤 16강에서 브라질까지 제압했다. 홀란은 노르웨이의 상승세를 이끄는 중심에 있다.
솔바켄 감독은 두 공격수의 맞대결로 경기를 단순화하는 시선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이 경기는 노르웨이와 잉글랜드의 경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케인이 잉글랜드 최고의 해결사이고 홀란이 우리의 가장 큰 해결사라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라며 "홀란이 우리 팀에서 가장 결정적인 선수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경기의 모든 주제를 두 선수만으로 설명한다면 다른 선수들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홀란도 동료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그가 우리에게 아주 큰 해결사라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솔바켄 감독은 잉글랜드가 멕시코전에서 보여준 경기력도 높게 평가했다.
잉글랜드는 멕시코와 16강전에서 후반 9분 재럴 콴사가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와 적대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3-2 승리를 거뒀다.
솔바켄 감독은 "우리는 제대로 경쟁하고 수비해야 한다. 경기장 안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면 우리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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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벨링엄과 케인은 좋은 위치에서 득점한다. 잉글랜드의 가장 인상적인 경기는 멕시코전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멕시코는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핵심 선수들이 좋은 위치에서 뛰도록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벨링엄과 케인 같은 해결사가 있고 측면에도 여러 선택지가 있다. 한 선수가 좋지 않은 날을 보내도 다른 선수가 들어와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중원에는 엘리엇 앤더슨과 데클란 라이스가 안정감을 준다"라고 평가했다.
노르웨이는 브라질전에서 6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가능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부정적으로 답했다.
솔바켄 감독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훈련 강도도 매우 낮췄다. 기술 훈련은 진행했지만 속도는 낮았다. 내일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팬들도 마이애미로 향하고 있다. 자국 축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를 앞두고 수천 명이 현지를 찾았다. 솔바켄 감독은 "이번 월드컵 여정이 나라를 하나로 만들었다. 노르웨이 전체가 내일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케빈 키건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과 감독을 지냈던 키건은 지난 6월 말기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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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바켄 감독은 "월드컵 역사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은 키건이 1982년 스페인전에서 교체로 들어가 득점하지 못한 것"이라며 "그는 나의 가장 큰 영웅이었다. 키건이 건강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 노르웨이에서도 TV로 '매치 오브 더 데이'를 볼 수 있었다. 당시에는 한 경기만 중계됐고 모두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갖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내 팀은 리버풀이었고, 키건은 나의 선수였다. 키건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와 잉글랜드의 승자는 아르헨티나-스위스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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