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올스타 선수들이 유쾌한 퍼포먼스로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개최됐다. 신구장 건설을 위해 철거가 예정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올스타전이다.
잠실구장에서의 마지막 올스타전에서도 선수들은 올스타전을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잊지 않았다. 1회초 마운드에 오른 드림 올스타 선발투수 곽빈(두산)부터 영화 '와일드씽' 등장인물 최성곤 분장을 하고 등장해 '니가 좋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강백호는 헛스윙을 할 때 타석에서 한 바퀴 도는 장면이 밈이 된 것에 착안해 발레리노 분장을 하고 타석에 나타났다. 분장을 벗고 타격에 임한 강백호는 초구부터 시원하게 스윙을 하며 다시 한 번 타석에서 한바퀴 빙글 도는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타석의 결과는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이었다.


나눔 선발투수 올러는 일본 애니메이션 ‘나루토’에 나오는 악역 캐릭터 분장을 하고 등판했다. 허인서는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홈런왕 칼 랄리 분장을 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박재현은 손오공 분장을 하고 킥보드로 근두운을 표현했다. 문현빈은 자신의 짙은 눈썹을 오히려 모나리자로 승화시켜 팬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한국 최고의 투수 류현진은 ‘역대 최고’라는 의미의 ‘GOAT’(Greatest of all time / 염소) 분장을 한 문현빈(한화)과 함게 마운드에 올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21km에 머물렀지만 직구만 9구를 던져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이닝을 정리했다.


양의지는 전반기 프로야구를 달군 밈인 ‘자려고 누웠는데 양의지’를 표현한 분장을 했고 박준순은 반짝이 무대의상 착용 후 등장곡 '날 봐, 귀순' 코첼라 버전 퍼포먼스을 펼쳤다.
오스틴은 두 가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첫 타석에서는 오스틴의 고향인 미국 텍사스를 떠오르게 하는 '텍사스 보안관' 분장을 했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전통 의상인 한복을 착용하고, 팬들의 애정이 담긴 별명 '잠실 오씨'가 적힌 족자를 펼치는 모습을 표현했다.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된 이도윤은 본인의 등장곡인 ‘손오공’에 맞춰 일본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의 주인공 손오공 분장을 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3회 결승 1타점 적시타, 6회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정말로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그렇지만 이 모든 퍼포먼스를 압도하는 퍼포먼스가 었다. 2년전 ‘배달의 민족’ 퍼포먼스로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받은 황성빈이 다시 한 번 올스타전을 지배했다.
올스타전이 한창인 7회말 황성빈은 강아지 분장을 하고 뼈다귀를 입에 문 채 그라운드에 깜짝 등장했다. ‘성빈’이라는 뼈다귀 이름표가 달린 하네스까지 착용했는데 순식간에 1루 베이스코치를 맡은 ‘스승’ 김태형 감독의 애완견이 됐다. 황성빈 타석이 되자 김 감독이 뼈다귀 인형을 타석 쪽으로 던졌고, 황성빈이 이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며 강렬했던 퍼포먼스가 마무리됐다.
역대급 퍼포먼스를 선보인 황성빈은 총 투표수 4만3910표 중 1만2134표(28%)를 획득, 배달원으로 변신해 큰 재미를 안겼던 2024년 올스타전 이후 2년 만에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주인공이 됐다. 독보적인 퍼포먼스로 올스타전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황성빈은 상금 300만 원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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