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뒤집힌 이집트, VAR 공식 항의…콜리나 “반칙은 반칙” 정면 반박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7.12 05: 48

이집트의 2-0 리드가 무너진 뒤에도 아르헨티나전은 끝나지 않았다. VAR 판정을 둘러싼 이집트의 공식 항의와 국제축구연맹의 반박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이집트를 3-2로 꺾었다. 경기 종료 11분 전까지 두 골 차로 끌려가던 디펜딩 챔피언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리오넬 메시의 연속골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추가시간 엔소 페르난데스의 결승골로 살아남았다.
출발은 이집트가 빨랐다. 마르완 아티아의 긴 크로스를 야세르 이브라힘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아르헨티나에는 곧바로 동점 기회가 왔지만 메시의 페널티킥을 골키퍼 모스타파 쇼베이르가 막았다. 쇼베이르는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의 헤더와 훌리안 알바레스의 슈팅까지 쳐냈다.

이집트가 폭발한 장면은 따로 있었다. 모스타파 지코가 후반 17분 골망을 흔들었지만 득점은 취소됐다. 주심이 놓친 아티아의 반칙을 VAR이 공격 전개 과정에서 찾아냈다. 반칙 지점은 이집트 진영이었고 득점까지 여러 장면이 이어진 뒤였다.
환호가 끊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코는 다시 달렸다. 살라가 역습을 열고 하이셈 하산이 넘긴 공을 지코가 밀어 넣었다. 이번에는 전광판의 2-0이 지워지지 않았다. 후반 음료 휴식 때 고개를 숙인 메시와 아르헨티나 선수들 앞에는 탈락까지 11분만 남았다.
로메로의 헤더가 추격을 시작했다. 메시는 후반 38분 곤살로 몬티엘의 패스를 왼발 하프발리로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공은 쇼베이르의 손과 크로스바를 차례로 맞고 들어갔다. 추가시간 2분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크로스를 엔소가 강한 헤더로 꽂았다.
결승골 직전 상황도 불씨를 키웠다. 모하메드 살라가 알바레스와 충돌해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이어졌고 아르헨티나는 반대편 골문까지 전진해 역전골을 만들었다. 이집트 벤치는 프랑수아 르텍시에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호삼 하산 감독은 경기 뒤 아르헨티나를 대회에 남기기 위한 압력이 심판에게 작용했을 수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남은 월드컵 경기는 보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집트축구협회는 VAR이 부적절하게 사용됐다며 지코의 득점 취소와 후반 페널티킥 요구를 묶어 공식 항의했다.
FIFA 심판위원장 피에를루이지 콜리나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지코의 첫 슈팅에 앞서 아티아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밟은 장면은 반칙이며, 주심이 보지 못했다면 VAR이 개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과 반칙 사이의 거리나 경과 시간에 정해진 한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살라와 알바레스의 충돌에는 다른 기준을 댔다. 알바레스가 먼저 공을 건드린 뒤 발생한 접촉은 정상적인 몸싸움이었다는 판단이다. 발을 밟는 행위와 공을 처리한 뒤 이어진 접촉은 같게 볼 수 없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콜리나는 심판의 독립성까지 꺼냈다. FIFA 회장을 포함해 누구도 월드컵 심판 판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으며, 근거 없는 편향 주장은 심판과 가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집트가 제기한 ‘아르헨티나 구하기’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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