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미디언 겸 배우 로지 오도넬이 토크쇼 전성기 시절 1억 달러(약 1,500억 원)의 자산을 확인한 뒤 미련 없이 방송을 떠났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는 오도넬이 자신의 대표 프로그램인 '더 로지 오도넬 쇼(The Rosie O'Donnell Show)'를 하차한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통장에 1억 달러가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이제 됐다. 그만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에서는 '왜 떠나려고 하느냐'며 모두가 의아해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오도넬은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생긴 뒤 삶의 우선순위가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 가족은 물론 자선 활동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돌볼 수 있을 만큼의 돈이 있다고 느꼈다"며 "그때부터는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소프트볼 경기를 보러 가고 싶었고, 학교 공연도 함께하고 싶었다"며 가족과의 시간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된 '더 로지 오도넬 쇼'는 미국을 대표하는 토크쇼로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프로그램이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당시 워너브러더스는 오도넬에게 2년 추가 계약 조건으로 1억 달러를 제안했지만, 그는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
오도넬은 "제안을 거절하자 모두가 '왜 거절하느냐'고 물었다"며 "하지만 이미 그 정도의 돈이 있었고,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내게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오도넬은 브로드웨이에서 자신의 1인극 '커먼 놀리지(Common Knowledge)'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이번 작품에는 열 살 때 유방암으로 어머니를 잃었던 어린 시절의 아픔과 아일랜드에서의 새로운 삶, 그리고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막내아들 클레이를 키우며 겪은 경험 등이 담겼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막내아들을 키우면서 부모로서의 시선도 크게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젊은 시절 큰 유명세 속에서 아이들을 키웠던 방식과 지금은 훨씬 연약한 아이를 돌보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며 "그 경험이 아이와 더욱 깊은 친밀감과 유대감을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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