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 집행 유예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영국 언론은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 전체가 아닌 징계위원장 단독 결정으로 징계가 유예됐다고 주장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12일(한국시간) "세계 축구계 논란의 중심이 된 발로건의 퇴장 징계 집행 유예는 FIFA 징계위원장인 모함마드 알 카말리(UAE)의 단독 결정이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퇴장당했지만 징계가 유예되면서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징계위원회 소속 다른 17명의 위원들은 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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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로건의 퇴장 장면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했고, 이후 알 카말리 위원장이 성명을 통해 징계 유예를 정당화했다"며 "결국 발로건은 벨기에전에 출전했지만 89분 동안 공격에서 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FIFA는 당시 성명을 통해 징계 규정 제27조를 근거로 제시했다. 해당 규정은 경기 조작과 관련되지 않은 사안의 경우 징계 조치의 전부 또는 일부를 유예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발로건 징계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더욱 확대됐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발로건의 퇴장 징계를 다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장면은 파울도, 반칙도 아니었다. 두 선수가 전속력으로 달리다 우연히 엉킨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나는 재검토를 요청했을 뿐 누구에게 특정한 결정을 지시할 권한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판티노 회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FIFA 사법기구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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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잉글랜드와 노르웨이의 북중미 월드컵 8강전이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알 카말리 위원장을 직접 찾아 관련 의혹을 질문했다.
취재진은 "인판티노 회장으로부터 발로건 징계 중단 요청을 받았느냐", "왜 발로건은 징계가 유예됐고 자렐 콴사는 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느냐", "관련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힐 생각이 있느냐"고 연이어 질문했지만, 알 카말리 위원장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