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관련해 할 이야기가 없다" 박지성도 '국회 청문회' 불참 선언..."굳이 나갈 이유 없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7.14 00: 23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위원장이 오는 22일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관련 국회 청문회에 불참한다. 자신은 축구협회에 관해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이다.
'뉴스 1'과 '뉴시스' 등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K-축구혁신위원회 2차 회의를 마친 뒤 대한체육회 종목단체 회장선거 관련 규정 개정과 관련한 내용을 전했다. 
이후 이어진 취재진과 질의응답에선 박 위원장이 국회 청문회에 참석할 의사가 있느냔 질문이 나왔다. 박 위원장의 대답은 "참석하지 않는다"였다. 그는 "재단 유소년 대회 일정도 있지만, 제가 축구협회 일과 관련해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 그래서 굳이 청문회까지 나가서 이야기할 이유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6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박지성 FIFA 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축구·체육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혁신위원회는 한국 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거버넌스 개선, 유소년 육성, 첨단 기술 도입 등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박지성 공동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2026.07.06 /sunday@osen.co.kr

또한 박 위원장은 "대한체육회에서 회장 궐위 시 60일 이내에 신임 회장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회장 종목단체 규정을 개정해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때 선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에 맞춰 정관을 개정하고, 선거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다음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차기 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6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박지성 FIFA 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축구·체육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혁신위원회는 한국 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거버넌스 개선, 유소년 육성, 첨단 기술 도입 등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박지성 공동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06 /sunday@osen.co.kr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전반의 문제점을 면밀히 점검하고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청문회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증인 13명과 참고인 10인 명단도 확정됐다. 증인으로는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을 비롯해 감독 선임 과정에 깊게 관여했던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채택됐다.
박 위원장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K-축구 혁신위원회 의원인 박주호와 이영표 등과 함께 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청문회에서 말로 하는 대신 혁신위를 통해 직접 행동으로 옮기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해설위원으로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바라봤을 뿐 협회에서 일하지 않은 만큼 자신이 직접 할 이야기가 없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영표 위원 역시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앞서 그는 청문회 당일 방송 일정이 있다며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참고인은 증인과 달리 법적 의무가 없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0-1 충격패를 당했다. 1승2패가 된 한국은 A조 3위로 밀리며 32강 자력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나머지 조들의 상황을 따져보고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손흥민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6.25 /sunday@osen.co.kr
한편 참고인으로 채택됐던 현역 국가대표 선수 손흥민(LAFC)과 황희찬(울버햄튼)도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손흥민은 당장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즌을 치르는 중이기 때문에 경기 일정으로 참석이 어렵다. 황희찬 역시 소속팀이 강등된 가운데 바쁜 프리시즌을 보내야 한다.
이로 인해 축구협회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자리에 두 선수를 청문회에 부르는 게 맞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자 참고인 신청을 했던 임오경 의원도 한 발 물러났다.
임오경 의원은 지난 10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당 의견과 선수들의 경기 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고인 신청을 철회했다"고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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