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메시가 4강 최약체?…WC 우승 확률 佛 34.05%·아르헨 20.55%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7.14 07: 51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우승 확률표 맨 아래에 섰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에는 프랑스와 스페인, 잉글랜드, 아르헨티나가 남았다. 네 팀은 모두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고 대회 개막 전 우승 후보 상위권에 있던 팀들이다.
첫 준결승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프랑스와 스페인이 결승 진출을 다툰다.

두 번째 경기는 16일 오전 4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40년 만의 월드컵 토너먼트 맞대결을 벌인다.
스포츠 데이터 업체 옵타는 4강 이후 남은 대회를 2만5000차례 돌렸다. 각 팀의 경기력과 상대, 대진을 반영해 결승 진출과 우승 횟수를 계산했다. 공식 랭킹이나 FIFA의 판정이 아닌 확률 모델의 결과다.
가장 높은 자리는 프랑스가 차지했다. 스페인을 꺾고 결승에 오를 확률은 57.70%, 대회를 우승할 확률은 34.05%로 집계됐다.
프랑스의 숫자를 끌어올린 것은 공격력이다. 음바페가 8골, 우스만 뎀벨레가 5골을 넣었다. 두 선수는 모로코와의 8강에서도 나란히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는 한 번의 역습으로 점수를 바꿀 수 있다. 상대가 공을 오래 잡아도 수비 뒤에 공간이 열리면 음바페가 들어간다. 뎀벨레와 미카엘 올리세까지 가세해 한 선수에게 공격이 막히지 않는다.
스페인은 결승 진출 확률 42.30%, 우승 확률 23.45%를 받았다. 프랑스보다 준결승 승리 가능성은 낮지만 네 팀 가운데 우승 가능성은 두 번째였다.
스페인의 숫자에는 긴 무패 흐름과 수비 기록이 반영됐다. 스페인은 36경기 연속 패하지 않았다. 벨기에와의 8강에서 샤를 드 케텔라에르에게 골을 내주기 전까지 월드컵 649분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격은 라민 야말과 중원이 만든다. 야말이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끌어내고 로드리와 파비안 루이스가 중앙을 움직인다. 미켈 메리노는 교체로 들어가 포르투갈과 벨기에를 상대로 늦은 결승골을 넣었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우승 확률을 합치면 57.50%다. 옵타는 댈러스 준결승의 승자가 반대편 대진 승자보다 결승에서도 우위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계산했다.
잉글랜드의 우승 확률은 21.94%로 세 번째다. 결승 진출 확률은 50.94%다. 아르헨티나보다 불과 1.88%포인트 앞섰다.
잉글랜드는 경기력보다 결과로 버텼다. 노르웨이와의 8강에서 먼저 실점했고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끝내지 못했다. 주드 벨링엄이 동점골과 연장 결승골을 모두 넣어 2-1 승리를 만들었다.
벨링엄은 멕시코와의 16강에 이어 노르웨이전에서도 두 골을 넣었다. 한 차례 월드컵 토너먼트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은 1986년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처음이었다.
아르헨티나는 결승 진출 확률 49.06%, 우승 확률 20.55%를 받았다. 네 팀 중 가장 낮은 우승 확률이다. 디펜딩 챔피언과 메시라는 이름만 놓고 보면 뜻밖의 순서다.
결승행 확률은 잉글랜드와 사실상 동전 던지기에 가깝다. 1.88%포인트 차이는 어느 한쪽의 확실한 우세로 보기 어렵다. 다만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오른 뒤 프랑스나 스페인을 만나는 상황에서 우승 확률이 더 낮아졌다.
아르헨티나는 토너먼트 세 경기에서 모두 고전했다. 카보베르데와 스위스를 상대로 연장전을 치렀고 이집트전에서는 두 골을 먼저 내준 뒤 막판에 3-2로 뒤집었다.
스위스와의 8강에서는 메시가 이번 대회 처음으로 득점하지 못했다. 대신 코너킥으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선제골을 도왔다. 연장 후반 훌리안 알바레스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골을 넣어 3-1 승리를 완성했다.
연장 승부는 아르헨티나가 익숙한 영역이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13차례의 연장전을 치렀고, 승부차기 승리를 포함해 11차례 살아남았다.
확률이 낮다고 탈락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20.55%는 네 팀이 같은 조건에서 조 추첨을 다시 하는 숫자도 아니다. 준결승 상대와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팀의 전력까지 반영한 계산이다.
프랑스가 우승 후보 1위라는 결과도 트로피를 보장하지 않는다. 스페인을 넘을 확률이 57.70%라는 말은 같은 모델 안에서 42.30%는 스페인이 이긴다는 뜻이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차이는 더 작다. 벨링엄의 한 번의 침투나 메시의 한 번의 패스, 세트피스 한 장면이 50.94와 49.06을 뒤집을 수 있다.
옵타의 2만5000차례 가상 대회에서는 프랑스가 가장 많이 우승했고 아르헨티나가 가장 적게 우승했다. 실제 월드컵은 각 준결승 한 경기와 결승 한 경기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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