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 안 좋다면서 안타 2개" 류지혁이 또 감탄한 '어나더 클래스' 최형우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7.14 08: 4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류지혁은 절치부심의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 강도 높은 훈련과 철저한 식단 관리로 약 7~8kg을 감량했다. 단순히 체중을 줄이기 위한 게 아니었다. 자신의 역할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당시 그는 “올 시즌 나름대로 구상한 부분이 있어 체중을 감량했다. 체력 부담을 줄이고 싶었다”며 “우리 팀에는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저는 수비와 주루에서 좀 더 빠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변화의 효과는 시즌 초반부터 나타났다. 류지혁은 3~4월 27경기에서 타율 3할8푼1리(97타수 37안타) 3홈런 16타점 19득점 9도루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이후 5월에는 타율 2할2푼1리(77타수 17안타) 1홈런 13타점 8득점 1도루, 6월에는 타율 2할4푼7리(73타수 18안타) 11타점 9득점 5도루로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7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24타수 7안타) 1홈런 7타점 5득점 3도루를 기록하며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 003 2026.05.02 / foto0307@osen.co.kr
전반기를 타율 2할9푼2리(271타수 79안타) 5홈런 47타점 41득점 18도루 OPS 0.808로 마친 류지혁은 “팀 성적만 놓고 보면 100점을 줘도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시즌 초반에는 좋았는데 이후 타격감이 떨어졌다”며 “타격은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기복을 최대한 줄이는 게 후반기 목표”라고 말했다.
다행히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 류지혁은 지난 8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수비 도중 주자와 충돌하며 뇌진탕 증세를 보여 교체됐다. 현재는 정상적으로 훈련 일정을 소화하는 등 컨디션을 회복했고, “지금은 아무런 문제 없다. 괜찮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그는 “후반기에는 좀 더 뛰어다니고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보여주고 싶다. 방망이는 잘 맞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찬스가 오면 어떻게든 살릴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출루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어떻게든 살아나가겠다는 마음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후반기 각오를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 074 2026.05.01 / foto0307@osen.co.kr
KIA 타이거즈 시절부터 친형처럼 따르던 최형우와 삼성에서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된 그는 “역시 형우 형은 어나더 클래스라는 걸 늘 느낀다. 준비하는 과정도 그렇고 경기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도 정말 대단하다”며 “매일 함께 있으면서도 계속 놀란다. 타격감이 좋지 않다고 하면서도 안타를 두 개씩 친다. 옆에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후배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류지혁은 비결을 묻자 “특별한 건 없다. 가깝게 지내다 보면 된다. 후배들이 워낙 착하고 열심히 하기 때문에 저는 하던 대로 하면 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한 뒤 잠시 주춤했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게 몸을 만들고 자신의 역할을 고민해온 류지혁이다. 뇌진탕 우려까지 말끔히 털어낸 만큼, 후반기 반등을 향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