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은, 맑눈광 빌런 "내 거 건드는 놈은 죽어" ('아파트')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7.14 10: 33

  배우 박병은이 겉은 나긋나긋하지만 속은 광기로 가득 찬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빌런’으로 완벽 변신했다.
박병은은 지난 11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아파트’에서 흙수저 출신 건설사 대표 ‘이충원’ 역을 맡아, 소름 돋는 두 얼굴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강렬한 서막을 열었다.
극 중 이충원은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젠틀한 매너로 누구에게나 호감을 사는 인물이지만, 그 맑은 눈망울 뒤에는 자신을 방해하는 것들을 가차 없이 짓밟아버리는 잔인함을 숨긴 입체적인 캐릭터다. 박병은은 첫 등장부터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든 눈빛과 말투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박병은은 세밀하게 계산된 완급 조절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서글서글한 미소를 지으며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는 인간미를 보이다가도, 순식간에 차가운 막말을 날리는 반전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사람 좋은 미소 위로 “짭새 양반, 뭐 팬미팅 오셨어요?”라고 냉소적인 목소리를 얹는 순간적인 연기 텐션은 감탄을 자아냈다.
주차 빌런을 상대로 펼친 섬뜩한 복수 장면은 그의 캐릭터를 잘 보여줬다. 넥타이핀으로 스포츠카를 무자비하게 긁으며 걸어오는 모습은 대사 한 마디 없이도 날 선 분노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통쾌한 응징 뒤에 가시지 않는 이충원 특유의 서늘한 감정선은 극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겼다.
무엇보다 “이 아파트는 내 거고, 내 나와바리에서 내 거 건드는 놈은 누구든 죽어요”라고 주차 빌런의 귓가에 차갑게 속삭이는 장면은, 돌변한 박병은의 광기 어린 눈빛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안방극장에 소름을 안겼다.
얼핏 보면 순수하지만 자세히 보면 섬뜩한 광기가 서려 있는 이충원. 박병은은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으로 어디서도 이 같은 악역을 구체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제대로 된 발톱을 다 드러내지 않은 그가 앞으로 얼마나 극악무도한 빌런의 면모를 보여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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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호두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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