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 알현하는데 비치 샌들 '질질'.. '사상 첫 8강 주역' 노르웨이 수비수, 파격 패션 주목 '딱 하루 특별 면죄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7.14 11: 09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하고 금의환향한 노르웨이 축구대표팀이 국왕을 알현하는 엄숙한 자리. 여기에 슬리퍼 패션을 보인 한 수비수가 주목을 받았다. 
'네타비센', '크벨사비센', 'VG' 등 노르웨이 매체들은 14일(한국시간)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전날 수도 오슬로로 귀국한 자국 대표팀이 왕궁을 방문해 하랄 5세(89) 국왕을 접견한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문제는 대표팀 선수들이 국왕과 차례대로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포착됐다. 대표팀 수비수 율리안 뤼에르손(29,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 대표팀 단복 정장 아래 구두가 아니라 검은색 비치 샌들을 신은 채 등장한 것이다. 

[사진] VG 홈페이지

뤼에르손은 당당하게 국왕 앞으로 다가가 악수를 나눴고 이 모습은 현지 언론을 통해 고스란히 공개됐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뤼에르손의 대담한 패션은 곧바로 화제로 떠올랐다.
[사진] 노르웨이축구협회 SNS
네타비센은 이 소식을 전하며 "비치 샌들을 신고 국왕 알현: 명백한 레드카드"라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상황을 유쾌하게 꼬집었다. 매체는 "뤼에르손이 극도로 관습을 깨부수는 파격적인 신발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엄연히 왕실 에티켓을 정면으로 위반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재 노르웨이 전역을 뒤덮은 월드컵 8강 신화의 열기 덕분에 비판보다는 유쾌한 옹호론이 지배적이다.
노르웨이의 유명 패션 전문가 마리안느 이엠테고르는 "왕궁에 비치 샌들이라니, 단언컨대 왕실 역사상 최초의 일일 것"이라고 놀라워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당연히 다이렉트 퇴장 감이지만, 귀국하자마자 공항에서 왕궁으로 직행해야 했던 국가적 경사 상황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나라 전체가 행복감에 취해 있는 단 하루 정도는 예법을 잠시 접어두어도 좋다. 뤼에르손에게는 특별 면죄부가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VG' 역시 뤼에르손의 발끝을 조명하며 "노르웨이가 8강에 간 오늘만큼은 모든 것이 합법이다"라며 영웅을 향해 관대한 미소를 보냈다.
[사진] 율리안 뤼에르손 SNS
해프닝의 주인공인 뤼에르손은 이 상황을 전적으로 즐기고 있다. 뤼에르손은 왕궁 방문 직후 오슬로 시내에서 진행된 카 퍼레이드 도중, 오픈 버스 위에서 자신이 신은 비치 샌들과 맨발을 직접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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