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0분 배준호, 리옹은 스토크 134경기를 봤다…UCL 예선 앞둔 ‘6호 카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7.15 00: 10

월드컵에서는 한 번도 뛰지 못했지만 올랭피크 리옹은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에서 보낸 3년을 보고 움직였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14일(한국시간) 리옹이 배준호 영입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이적료와 공식 제안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배준호도 프랑스 리그1과 리옹에서 뛰는 선택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옹은 지난 시즌 리그1 4위로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출전권을 얻었다. 대진 추첨은 20일, 경기는 8월 4일 또는 5일과 11일에 열린다. 선수단 구성을 끝내고 조직력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은 3주가 채 남지 않았다.

여름 이적시장의 속도도 빠르다. 리옹은 아폰소 모레이라를 2950만 유로에 내보낸 뒤 마즈 비드스트루프, 줄리앙 뒤랑빌, 노암 카마라, 모하메드 우에드라오고, 카일 부다슈를 영입했다. 다섯 선수에게 들어간 금액은 총 2180만 유로다.
한 명을 팔아 다섯 자리를 채우고도 이적료 수입이 남았다. 리옹은 남은 자금을 중원에 넣으려 한다. 태너 테스만과 오렐 망갈라의 거취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을 오갈 선수가 필요하다.
배준호가 여섯 번째 카드로 떠오른 이유다. 그는 중앙에서 상대 미드필더 사이로 들어가 공을 받을 수 있고 왼쪽 측면에서는 직접 수비수를 상대한다. 공을 잡은 뒤 안쪽으로 방향을 바꾸거나 공격수에게 마지막 패스를 넣는 선택도 가능하다.
22세에 불과하지만 잉글랜드 챔피언십 경험은 이미 세 시즌이다. 배준호는 스토크에서 공식전 134경기에 출전해 8골 14도움을 기록했다. 2025-2026시즌에도 45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올렸다. 잉글랜드 2부의 거친 몸싸움과 빠른 전환 속에서 출전 시간을 쌓았다.
월드컵에서는 기회가 없었다. 배준호는 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26명에 포함됐지만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한국도 1승 2패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옹의 판단은 월드컵 3주가 아니라 스토크에서 쌓은 134경기에 가까웠다. 배준호는 세 시즌 동안 감독과 전술이 바뀌어도 중앙과 측면을 오갔다. 첫 시즌에는 구단 올해의 선수까지 차지했다.
계약 상황은 거래를 재촉한다. 배준호와 스토크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다. 스토크는 그를 2026-2027시즌 계약 선수 명단에 포함했지만 재계약하지 못하면 이번 여름이 가장 높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시기다.
리옹에도 부담은 있다. 배준호가 챔피언십에서 100경기 넘게 뛰었어도 리그1과 챔피언스리그 예선은 다른 속도로 움직인다. 전진 패스와 드리블뿐 아니라 공을 잃은 직후의 압박, 측면 수비 가담까지 빠르게 익혀야 한다.
파울루 폰세카 감독은 중원과 측면의 위치를 자주 바꾼다. 배준호가 중앙에서 출발해 왼쪽으로 움직일 수도 있고, 왼쪽 윙어로 나선 뒤 안쪽에 들어가 숫자를 늘릴 수도 있다. 한 선수를 두세 자리에 쓸 수 있다는 점은 유럽대항전과 리그를 함께 치르는 팀에 유리하다.
스토크에서는 주전 경쟁과 익숙한 환경이 기다린다. 리옹으로 옮기면 리그1과 챔피언스리그 예선이 열린다. 대신 합류 직후부터 결과를 내야 한다.
월드컵 출전 기록에는 0분이 남았다. 리옹이 들여다본 숫자는 공식전 134경기와 22개의 공격포인트다.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추첨은 20일이고, 첫 경기는 8월 초다. 배준호를 둘러싼 협상도 그보다 먼저 속도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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