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오심 아닙니다" 보야니치-주심 충돌 논란, '문제 없다' 결론...심판평가협의체 "주심의 경기운영 영역일 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7.14 20: 30

 대한축구협회(KFA)가 현대가 더비에서 발생한 주심과 선수 충돌 논란에 대해 오심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어디까지나 '주심의 재량'이기에 규칭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1일 치러진 K리그1 17라운드 '울산 VS 전북' 경기에서 발생한 주심과 선수 간 신체 접촉 상황과 관련하여 해당 상황에 대한 심판평가협의체의 검토 결과를 다음과 같이 안내한다"며 해당 경기에서 나온 주심과 울산 선수 간 신체 접촉 상황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논란의 장면은 전반 29분에 발생했다. 뒤로 흐른 공을 잡으러 달려가던 울산 미드필더 보야니치가 김대용 주심과 충돌하며 넘어졌다. 김대용 주심은 경기를 멈추지 않았고, 어부지리로 공을 따낸 전북이 그대로 공격을 펼쳐 김진규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울산 측에선 강하게 항의했으나 바뀌는 건 없었다.

[사진]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반면 후반전 추가시간엔 다른 결정이 내려졌다. 김대용 주심은 다시 한번 울산 수비수 장시영과 충돌했고, 이번엔 곧바로 경기를 중단한 뒤 드롭볼로 재개했다. 경기는 후반전 들어 두 골을 더 실점한 울산의 1-3 패배로 끝났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팬들 사이에선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비록 공에 직접 닿지 않았더라도 심판이 경기의 흐름을 방해한 만큼 드롭볼로 재개하는 등 경기 운영의 묘를 살려야 했다는 것. 특히 경기 막판엔 김대용 주심이 비슷한 상황에서 드롭볼을 선언했기에 더욱더 논란이 커졌다.
그러나 규정상 김대용 주심의 선택을 오심으로 볼 순 없다는 해석이다. 대한축구협회 심판평가협의체는 보야니치와 충돌 장면에 대해 "해당 판정 자체는 국제축구연맹(FIFA)·국제축구평의회(IFAB) 경기규칙상 오심이 아니다. 볼이 경기 관계자(주심)에 접촉한 상황이 아닌 선수와 주심 간의 접촉 상황으로, 경기규칙상 별도의 중단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와 심판 간의 신체 접촉 상황에 대해서는 경기규칙에 별도로 규정된 바가 없다"며 "드롭볼 재개와 운영을 정한 경기규칙은 제8조(경기시작과 재개), 제9조(볼의 인&아웃오브 플레이)항들로, 이번과 같은 선수-주심 간 신체 접촉 상황에는 직접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신체 접촉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할지 여부는 경기규칙상 의무가 아니라 주심의 경기운영 영역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즉 선수와 심판의 신체 접촉이 일어났을 때 경기를 중단할지 그대로 진행할지는 전적으로 주심의 재량이라는 이야기다. 명확히 정해진 규칙이 없기 때문에 오심이 아니라는 것.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장시영과 충돌 장면에선 드롭볼이 선언된 이유도 언급됐다. 대한축구협회 심판평가협의체는 "90+6분경 선수와 심판 간의 신체 접촉은 해당 심판이 넘어지면서 볼의 진행 방향을 확인할 수 없었기에 경기를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심이 경기 진행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만큼 없었던 일처럼 그냥 경기를 진행해도 된다는 입장은 규칙상으론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공의 소유권이 바뀌는 건 심판이 공의 진행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지보다 더 큰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
대한축구협회 심판평가협의체는 "다만 향후 유사한 선수-심판 접촉 상황에서 재개 판단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하여, 가이드라인을 보다 면밀하게 정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경기규칙의 정확한 적용과 일관된 경기 운영을 통해 K리그의 판정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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