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해리 케인(33, 바이에른 뮌헨)이 국가대표 은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잉글랜드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막판 엔소 페르난데스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다 잡았던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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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케인은 경기 후 "이전 대회들과 비슷한 이야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우리는 약 60분 동안 경기의 흐름을 정말 잘 관리했고 선제골까지 넣었다. 하지만 이후 어떤 이유에서인지 공을 소유하지 못했고, 상대를 압박하지도 못했다. 결국 아르헨티나가 흐름을 가져가면서 우리 진영에서 계속 공격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케인은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려는 생각 자체는 자연스러운 심리다. 하지만 당시에는 아직 20분이나 남아 있었다. 그 정도 시간이면 상대에게 충분한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인은 경기 막판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물러난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기를 다시 분석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더 잘할 수 있는지 찾아야 한다. 지난 네 번의 메이저대회에서 항상 부족했던 마지막 퍼즐이 바로 그것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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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유로 2020 준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유로 2024 준우승에 이어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준결승 탈락을 경험했다. 메이저대회마다 우승 문턱까지는 갔지만 끝내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다음 월드컵이 열리는 2030년이면 케인은 37세가 된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케인은 단호하게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그는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나는 항상 1년씩 바라보며 준비한다"며 "잉글랜드 대표팀은 내게 가장 큰 자부심이다. 국가대표로 뛰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4년이라는 시간은 길지만, 메시도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뛰고 있다. 나는 내 가능성에 한계를 두고 싶지 않다. 앞으로 상황을 보며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프랑스와 3·4위전을 치르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