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수지가 재선거 시위 조롱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제작진이 사과 및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는 해명에도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15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제작진은 영상 댓글을 통해 "해당 영상으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지적해 주신 장면은 특정 사안이나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려는 의도로 사용된 것이 아니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이수지는 '핫이슈지' 채널을 통해 "공무원 김지영 씨의 철밥통 지키기 [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20260714 방송)" 영상을 업로드 했다. 영상에서 이수지는 고된 수험생활 끝에 어렵게 공무원에 합격한 김지영 주무관으로 변신해 공무원의 일상을 담았고, 공무원들이 실제로 겪는 '악성 민원' 현실을 그려내 공감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 "재선거"를 외치는 민원인에 김지영 주무관은 "여기서 그러시면 안됩니다"라고 만류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표소 봉쇄 시위를 겨냥한 것.

영상이 올라오자 댓글창에는 정치색이 다른 이들끼리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들은 이수지가 재선거 시위를 조롱했다며 "국민 주권이 우습냐", "선 넘었다", "사과해라"라고 악플을 쏟아낸 반면,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 "저 댓글마저 진상같다" 등 이수지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에 이수지 측은 해당 부분을 편집했지만, 그럼에도 "극좌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영상 내리고 사과하라"고 항의를 이어갔다.
결국 제작진은 논란이 불거진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충분히 신중하게 고려하지 못한 채 장면을 사용한 것은 제작진의 부족한 판단이었습니다. 이번 일은 출연진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며, 영상 제작 과정에서 제작진이 세심하게 검토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입니다. 이로 인해 출연진에게까지 불필요한 오해와 부담을 드리게 된 점 또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는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콘텐츠를 제작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 숙였다.

하지만 제작진의 사과는 오히려 반발을 키웠다. 사과문 댓글에는 "악성 민원인에 포함시켜놓고 정치적 의도로 사용된게 아니냐", "참정권 문제가 정치적 문제냐"는 댓글과 더불어 "이수지가 직접 국민들께 사과해라"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그 반면 일각에서는 이전까지 불거졌던 논란들과는 다른 행보에 실망감을 표하는 여론도 등장했다. 이수지는 지난해 '제이미맘', '여배우 브이로그' 영상을 통해 배우 한가인, 이청아 등을 조롱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던바 있다. 말투나 행동이 이들을 참고한 것처럼 닮아있다는 점에서 아무런 잘못 없이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희화화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쏟아진 것.
당시 이수지와 제작진 측은 별다른 입장 없이 침묵을 지켰고, 시간이 지난 뒤 인터뷰에서 관련 내용이 언급되자 "제이미맘 콘텐츠가 유사한 부분이 있구나 라는 생각은 있었다. 제가 특정인을 겨냥했다거나 이런건 전혀 없었다. 오해를 산 부분들은 내가 뭔가 만들어갈땐 고민하고 이런 부분들이 들리지 않게끔 신경써야되는거구나 생각했다"고 뒤늦은 해명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재선거' 논란 관련 사과문이 공개된 후 앞선 논란들이 재조명되며 일부 누리꾼들은 "그동안은 왜 사과하지 않았냐"며 다른 대처 방식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수지는 그간 '핫이슈지'를 통해서 다양한 직업군들의 현실을 담은 풍자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유의 개그 센스로 개성 넘치는 부캐들을 탄생시킨데 이어 실존 인물같은 매소드 연기력을 통해 몰입과 공감을 더했다. 하지만 여배우 조롱에 이어 '재선거' 논란으로 또 한번 악수를 두며 위기를 맞은 가운데, 향후 어떤 대응을 이어갈지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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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핫이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