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철형이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부패한 권력자의 민낯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분노와 몰입을 동시에 이끌어내고 있다.
극 중 임철형은 주강찬(주상욱 분)과 결탁해 사적 이익을 취하는 안보차관 임도현 역을 맡아, 묵직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냉철한 카리스마를 발산 중이다. 지난 6회 방송에서는 그의 악랄한 권력 남용이 극에 달했다. 김부장(소지섭 분)의 딸 김민지(서수민 분)가 주강찬의 별장에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진입한 특수임무국 요원 땅강아지(원현준 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당장 철수해"라며 거세게 압박한 것이다.
이어 특수임무국을 직접 찾아간 임도현은 "민간인 사유지에 쳐들어가서 뭐 하는 짓이냐. 당장 모가지 날아가고 싶냐"라며 요원을 협박하고 김민지를 내놓으라며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였다. 이에 "김부장 딸 넘기면 주강찬이고 당신이고 전부 끝장"이라며 맞서는 땅강아지와의 팽팽한 대치 씬은 법과 정의 위에 군림하려는 부패 권력자의 오만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극 말미, 기세등등하던 안보차관의 운명은 한순간에 뒤바뀌었다. 김부장에게 인질로 붙잡혀 목에 가느다란 줄이 감긴 채 생명의 위협을 받는 반전 상황이 펼쳐진 것. 이 장면에서 임철형은 이전의 권위적인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흔들리는 눈빛과 굳어진 표정,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미세한 호흡까지 완벽하게 통제하며 캐릭터의 극명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절대 권력자의 오만함이 처절한 생존 본능으로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 그의 밀도 높은 연기는 극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이처럼 서늘한 카리스마와 밑바닥의 공포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임도현이라는 입체적인 인물을 완성해 낸 임철형의 열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극의 흐름을 쥐고 흔드는 그의 묵직한 존재감이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인다.
한편,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mk3244@osen.co.kr
[사진] SBS ‘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