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 '쿵푸사커'서 韓 여자축구 비하 논란..서경덕 "지속적 모욕" 분노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6.07.17 09: 34

 중국 유명 배우 겸 감독 주성치가 연출한 영화 '소림축구'의 여성판 후속작 '쿵푸사커(功夫女足)'가 도 넘은 한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14일 펑파이신문 등 주요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지 개봉한 영화 '쿵푸사커'는 개봉 사흘 만에 누적 박스오피스 6억 위안(한화 약 1320억 원)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작품은 2001년 아시아 전역을 휩쓸었던 메가 히트작 '소림축구'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오합지졸 약체 여자 축구팀이 무술을 접목해 기적적인 승리를 쟁취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하지만 폭발적인 흥행과 별개로 영화 곳곳에 한국 여자 축구팀을 노골적으로 비하하고 조롱하는 듯한 장면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내외에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극 중 국내 특정 대학을 연상케 하는 '이화여자 축구팀'은 승리를 위해 온갖 비겁한 꼼수를 동원하는 이른바 '반칙 축구'를 일삼는 팀으로 묘사된다. 게다가 경기력보다는 서클렌즈를 착용하고 화장에만 집착하는 모습으로 왜곡되어 있으며, B급 코미디라는 명목하에 어눌한 한국말 대사까지 삽입해 불쾌감을 유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 교수는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베이징시 광전총국이 공개했던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에서도 한국 선수들을 고의적인 '반칙왕'으로 묘사해 큰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무리 영화적 허구라 할지라도 쇼트트랙, 축구 등 스포츠를 소재로 한국 체육계를 지속적으로 모욕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행태"라고 짚으며, "오는 8월로 예정된 '쿵푸사커'의 해외 개봉에 앞서 이 같은 잘못된 묘사를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 더 이상 선을 넘는 억지 비유로 주변국에 피해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일갈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쿵푸사커' 예고편 장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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