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3일 만에 354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액션 뿐만 아니라 슈퍼 히어로급 명대사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4편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리부트 작품. 새롭게 합류한 배우 앤드류 가필드가 스파이더맨 수트를 입고 영화 '500일의 썸머'를 연출한 마크 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층 유쾌해지고 젊어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기존 시리즈들과의 차별점으로 흥행 몰이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도 등장했던 명대사들 역시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도 어김 없이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 "내가 막아야 돼. 내가 만든 괴물이니까.."

리자드맨과 첫 번째 결투 후 온몸 가득 상처투성이가 돼 그웬 스테이시(엠마 스톤 분)를 찾아온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 분).
남자친구의 시련을 차마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어 힘든 싸움을 멈춰 달라고 하는 그웬 스테이시에게 피터 파커는 이렇게 말한다."내가 막아야 돼. 내가 만든 괴물이니까..."
이 대사는 위험에 빠진 도시를 구하기 위한 스파이더맨의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한다.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피터 파커가 위험에 빠진 도시를 구하기 위한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운명을 받아들이게 되는 결의가 담긴 이 대사는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전한다.
#2. "이 도시는 네가 필요해"

스파이더맨의 적이 리자드맨이라면 피터 파커의 적은 바로 스테이시 경감이라 할 수 있다. 그웬 스테이시의 아빠이기도 한 스테이시 경감이 딸의 남자친구 피터 파커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은 딸 가진 아버지의 마음을 대변하며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영화 마지막 부분 스테이시 경감이 죽음을 앞두고 남기는 대사는 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든다. 경찰들이 쫓던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피터 파커임을 알게 된 스테이시 경감은 자신을 살리려는 피터 파커에게 "이 도시는 네가 필요해"라고 말하며 죽음을 담담히 받아 들인다.
스파이더맨의 운명을 스스로 받아 들인 것에 이어 스테이시 경감으로부터 도시의 영웅으로 인정받게 되는 피터 파커는 이 사건을 계기로 큰 용기를 얻어 리자드맨과의 마지막 결투를 준비한다.
#3. "나도! 사랑벌레에 물린 것 같아"

감성 블록버스터로 명성을 높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피터 파커와 그웬 스테이시의 설레는 첫사랑 감정이 관객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환상적인 비주얼을 선보이는 스파이디 커플의 로맨틱한 장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모든 관객들로 하여금 엄마미소를 짓게 하는 대사가 있다. 여자친구에게 자신이 스파이더맨임을 고백하려고 마음먹은 피터 파커는 거미에게 물렸던 사실을 말하려 한다. 그러자 그웬 스테이시는 "나도! 사랑벌레에 물렸어"라며 고등학생다운 풋풋하면서도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실제 커플로도 유명한 앤드류 가필드와 엠마 스톤의 달달한 대사들은 영화의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하며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한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지난 6월 28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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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