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 "양현석에게 배운 노하우, 제작자로서 큰 덕목"[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5.12 10: 33

DM은 YG 출신의 힙합 가수이자 현재 그룹 디유닛을 키워낸 제작자다. 현재 그의 회사에는 비와 신화 등의 프로듀서로 실력을 인정받은 태완도 소속돼 있다.
그가 가수에서 제작자로 행보를 전환한 것은 그의 멘토이자 정신적 지주인 양현석 대표의 도움이 컸다. 그는 YG 소속 가수로 활동하며 양현석 대표에게 많은 조언을 얻었고, 어깨 너머로 배운 제작 노하우들을 현재 그룹 디유닛에게 접목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가수 출신의 제작자는 스타일부터 남달랐다. 최근 만난 DM은 현역 힙합 가수같은 감각적인 의상을 입고 등장해 강한 인상을 줬다.

중학생 시절 테디의 절친이었던 DM은 그의 권유로 YG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어느덧 30대가 돼버린 DM이 당시를 회상했다.
"중학교 때부터 테디와 YMGA를 같이 한 마스타 우와 절친한 사이였어요. 셋은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정말 좋아했어요. 사실 테디는 힙합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웃음), LA로 이사를 간 후에 양현석 형에게 오디션을 본 후에 합격했죠. 이후 원타임으로 데뷔했고요. 테디와의 인연으로 저 역시 현석이 형한테 오디션을 봤는데 그 당시 형이 '넌 너무 갱스터같아'라며 탈락 시켰죠."
YG 엔터테인먼트 첫 오디션에서 낙방한 DM은 이후 조PD와 인연을 맺고 그의 곡 '악동이'에 피처링을 하며 본격적인 가요계 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까지 조PD와 음악을 한 후 DM은 다시 한 번 테디의 권유로 YG 엔터테인먼트 오디션 기회를 얻었고, 그는 드디어 2006년 YG에 입성했다.
"2006년에 YG에 들어간 후 2008년에 마스타우와 함께 YMGA로 앨범을 냈죠. 하지만 지금 우리를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예요. 그 당시 YMGA로 방송 활동을 한 횟수가 지금 제가 제작한 디유닛보다 훨씬 적어요. 하하. 하지만 가수 활동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제작자로서의 새 삶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으니까요."
현재 DM은 디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다. 그는 지난해 8월 데뷔한 여성 그룹 디유닛을 제작했으며 최근 비, 엠블랙 등 수많은 가수들의 프로듀서로 활동한 바 있는 태완을 영입했다. 제작자로서의 덕목은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에게 배운 것이 많다는 그였다. 그래서일까. 그의 멘토이자 최종 목표는 양 대표다.
 
 
"YG 엔터테인먼트를 떠났어도 현석이 현과는 여전히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현석이 형의 그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많이 봤어요. YG에 아이돌이라기 보다는 아티스트형 가수가 많은 이유도 다 현석이 형의 그러한 스타일 때문인 것 같아요. 연습생을 비롯한 가수들에게 똑같은 기회를 주거든요. 항상 '넌 다음에 해야해' 보다는 '준비해서 와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후 마음에 들면 두 달 뒤에라도 앨범이 나왔죠. 스스로의 음악을 창조시키다보니, 판에 박힌 가수들이 아닌 '아티스트'가 나오게 되는거죠."
YG에 있으면서 양현석 대표에게 들은 조언, 어깨 너머로 배운 제작자의 능력은 현재 DM에게 큰 덕목이자 모토다. 현재 그가 키우고 있는 그룹 디유닛에게도 직접 음악을 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는 그다.
"만들어진 음악을 완벽하게 시키려 하기 보다는 자신들에 맞는 음악을 할 기회를 주고 있어요.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해요. 디유닛에게도 자신들에게 맞는 안무가와 보컬 트레이너가 각각 존재해요. 만들어진 안무와 노래를 시킬 수도 있는 일이지만, 저도 아티스트를 만들어내고 싶어요."
DM은 가수 출신 제작자기에 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알기에 가수들의 마음을 잘 안다나.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소속 가수 양성 방법에 대해 연구하는 그는 완전한 제작자의 모습이었다. 또 그 역시 가수 보단 제작자로서의 삶이 행복하단다.
"가수 출신이니까 가수들이 뭐가 필요한 지 알고 있어요. 아마 가수 출신의 제작자들은 다 알거예요. 가수가 원하는 프로모션 방식이라든가 앨범 제작 방식 등을요. 가수와 제작자 입장에서 잘 절충해서 해야죠.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디유닛 양성 방법만을 생각하는 절 발견하면 스스로도 재미있어요. 제작자로서의 삶, 힘든 일도 많지만 끝까지 버티기로 승부해야죠! 하하"
goodhmh@osen.co.kr
디 비즈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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