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궂은 서건창, "정수빈, 밥이라도 살 줄 알았는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2.08 18: 37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25)이 자신의 폼을 따라한 후배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24)에게 농담을 던졌다.
서건창과 정수빈은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4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만났다. 두 선수는 카스포인트에서 선정한 카스모멘트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려 후보로서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진행을 맡은 김성주 아나운서는 이날 정수빈에게 "서건창의 폼을 따라한 것이 도움이 됐냐"는 질문을 던졌다. 정수빈은 올해 후반기부터 서건창의 독특한 폼을 따라했다. 정수빈은 전반기(.276)보다 후반기(.351)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폼 교체 효과'를 보였다.

정수빈은 질문에 "(서)건창이 형 보고 따라하고 했던 게 도움이 됐다. 제가 원래 폼을 많이 바꾸는 편인데 초중반까지 시행착오를 겪다가, 건창이 형이 잘 치니까 한 번 따라해보자 했다"고 말했다.
올해 개발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폼으로 역대 최초 시즌 200안타를 친 서건창이 정수빈의 모범 사례가 된 것. 서건창은 "결과가 좋게 나와서 많은 분들이 따라해주셔서 감사하다. 수빈이는 밥이라도 한 번 살 줄 알았는데 별 말이 없다"며 농담을 건넸다.
정수빈은 "올해 후반기 갑자기 잘하게 되면서 군입대도 미뤘다. 다 건창이 형 덕분이다.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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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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